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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보편사상가 테오도르 W. 아도르노와의 만남!
20세기 최고의 보편사상가 테오도르 W. 아도르노와의 만남!
  • 교수신문
  • 승인 2020.12.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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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르노와의 만남 | 저자 문병호, 이병진, 홍승용, 한상원, 정진범, 이하준 | 세창출판사 | 348쪽

20세기 최고의 보편사상가 테오도르 W. 아도르노!
인공지능 시대의 예술, 부정주의 철학, 부정변증법, 도덕철학, 충동, 과거극복의 교육…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전개된 아도르노의 생애와 사상을 처음 만나는 시간

테오도르 W. 아도르노는 막스 호르크하이머와 함께 비판이론의 선구자로서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중심에 있던 사상가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아도르노가 수많은 현대철학자 중 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보편사상가’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분야에 자신의 사상을 전개한 사람이었다. 철학은 물론이고, 사회학, 심리학, 교육학, 미학, 예술이론, 음악학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상의 지도를 그렸다. 흔히 넓게 아는 사람은 깊이 알지 못한다고들 말하지만, 아도르노는 심지어 그렇지도 않았다. 넓게 아는 만큼 그 사상의 깊이도 만만치 않아서, 마치 철학과 예술, 과학을 아울러 종합적으로 탐구했던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사상가들을 떠오르게 한다.

이 책은 종횡무진 사상의 무대를 누볐던 아도르노의 생애와 사상을 총 여섯 가지 큰 주제로 나누어 소개한다. 아도르노의 생애, 인공지능 시대의 예술이론, 부정변증법, 도덕철학, 교육학 등 아도르노 전문가 여섯 명이 펼치는 향연은 아도르노를 만나러 가는 우리의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이 책은 2017년과 2018년 두 번에 걸쳐 서울대학교 독일어문화권 연구소와 세창출판사의 주최로 이루어진 〈아도르노와의 만남〉 강연 자료를 묶은 책이다. 우리는 아도르노 전문가 여섯 명이 펼치는 강연을 통해 21세기 사상의 토대를 이룬 프랑크푸르트 학파. 그 중심에 있었던 보편사상가 아도르노의 삶과 사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제1강: 예술 하는 인공지능의 시대, 예술에는 어떤 가치가 남게 될까?

1강에서는 아도르노의 미학・예술이론에 대해 다룬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리거나 작곡을 하고, 글을 써서 출판하는 일이 실험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연예 기획사는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아이돌 그룹을 선보이기도 했다. 예술은 전통적으로 인간만이 참여하고 승화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 예술은 알고리즘에 의해 설계된 기계가 무심하게 생성하는 일종의 양산품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과연 인공지능 시대에 예술의 존재의미는 무엇일까? 예술이 가진 고유의 존재가치는 무엇일까? 우리는 아도르노의 미학・예술이론을 바탕으로 예술의 가치가 앞으로도 유지되어야 하는 필연성을 찾게 될 것이다.

제2강: 아도르노, 대체 누구이고, 어떤 사상가일까?

2강에서는 아도르노의 생애를 상세하게 다룬다. 아도르노는 2차 세계대전과 냉전, 68운동이라는 격변의 시대를 살았던 만큼, 생애와 사상의 변천사가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평전만큼이나 세밀하게 살펴보는 아도르노의 생애를 통해 그의 부정주의 철학이 어떻게 탄생하였고,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그가 어쩌다가 보편사상가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제3강: 아도르노가 말하는 변증법은 무엇이 다를까?

3강은 저자가 그동안 연구해 온 변증법에 대한 논의의 집대성이다. 변증법은 모순을 발견하고 이와 부딪치는 방식으로 사물이 운동한다고 보는 논리이다. 변증법적 유물론을 토대로 마르크스주의와 함께 꾸준히 논의의 깊이를 더해 가던 변증법은 현실사회주의의 붕괴 이후 쇠퇴해 갔다. 아도르노는 오랜 세월 진리처럼 받아들여지던 헤겔의 변증법이 주관적인 관념에 매몰되어 있으니, 객관적인 변증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변증법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여기서는 헤겔, 레닌, 마르크스, 엥겔스, 알튀세르, 들뢰즈, 아도르노에 이르기까지 변증법을 설명한 학자들의 논의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서 아도르노의 부정변증법이 무엇인지 소개한다.

제4강: 우리는 왜 도덕적으로 살아야 할까?

4강에서는 아도르노의 도덕철학에 대해 다룬다. 우리는 ‘도덕적’이라는 말을 듣기 좋아하면서도, 정작 왜 도덕적이어야 하는지, 애초에 도덕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아도르노는 칸트와 헤겔, 칸트와 니체 사이에서 ‘도덕’이란 무엇인지 심도 있는 고찰을 한다. 그는 도덕이 추상적인 개념인데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는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보며, 그 잠재성의 근원을 파헤친다. 아도르노의 도덕철학은 국내 학계에서 거의 논의되지 않은 분야다. 우리는 4강을 통해 아도르노의 부정주의적 도덕철학이 무엇이고, 도덕이 왜 지켜져야 하는 가치인지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제5강: 충동을 통해 도덕을 실천한다

5강에서는 아도르노가 말하는 충동의 개념을 통해 도덕적 실천의 가능성을 살핀다. 우리는 흔히 충동이 반성적 사고, 신체적인 힘으로 생각하여 부정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아도르노는 ‘대상과의 동화’라는 미메시스 개념을 도입하여 우리가 타인과 동질감을 느끼는 미메시스를 바탕으로 충동이 일어난다고 보고, 여기서 도덕의 실천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충동이 우발적인 개념이 아니라, 역사적 경험과 반성이 축적된 결과물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우리는 5강을 통해 아도르노가 새롭게 규정하는 충동의 개념에 대해 알아 갈 수 있을 것이다.

제6강: 우리는 올바른 교양교육을 듣고 있는 걸까?

6강에서는 아도르노의 과거극복의 교육, 탈야만화 교육을 토대로 현재 한국의 대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교양교육의 현주소를 비판적으로 점검한다. 아도르노는 나치즘으로 얼룩진 독일의 역사를 지나면서 전후 독일에 나치즘을 극복하는, 즉 과거를 극복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여기서 정치교육에서 보편교육학의 이념으로 교육의 개념을 옮겨 왔다. 독일 사회가 보였던 ‘절반의 교육’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아도르노의 교육적 사유는 성숙을 위한 교육, 진정한 주체 형성을 위한 교육으로 이어져 오늘의 교육에도 고민이 필요한 화두를 던진다. 우리는 아도르노의 교육학을 통해 인간을 완성하는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고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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