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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외국인 유학생 ‘천마독서아카데미’ 가져
영남대, 외국인 유학생 ‘천마독서아카데미’ 가져
  • 방완재
  • 승인 2020.12.2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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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고 감상문 써보며 지식·인문학 소양 기르고, 글쓰기 실력 향상
유학생들 대학 도서관 활용 계기 마련…주체적 대학 생활 토대 마련
영남대학교 ‘천마독서아카데미’ 외국인 유학생 수상자들
영남대학교 ‘천마독서아카데미’ 외국인 유학생 수상자들

영남대학교(총장 서길수)가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천마독서아카데미’를 시행해 외국인 유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천마독서아카데미’는 독서를 통해 인문학 소양과 지식을 기르고,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남대 중앙도서관이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독서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 ‘천마독서아카데미’는 외국인 유학생들도 처음으로 참여했다.
 
 지난 8월부터 10월말까지 약 두 달 여 간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영남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8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두 달 동안 영남대 중앙도서관이 지정한 명저 200권 가운데 2권 이상의 책을 읽고 감상문을 작성해 제출했다. 최근 영남대 중앙도서관은 감상문 우수 작성자 15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올해 ‘천마독서아카데미’에서는 린시웬(Lin Xiyuan, 21, 영어영문학과 2학년, 중국), 리밍주(Li Mingju, 23, 국어국문학과 4학년, 중국), 유누서브 하산(Yunusov Khasan, 22, 식품경제외식학과1학년, 우즈베키스탄) 등 3명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유누서브 하산 씨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서 학업에 적절한 방식을 알게 되고, 지식을 얻고 활용하는 방법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으며, 리밍주 씨는 “프로그램을 통해 짧은 기간이지만 도서관을 찾게 되고,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유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대학에서 열렸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 참가 소감을 밝혔다. 

 영남대 중앙도서관 배병일 관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한국어 책으로 가득 찬 대학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 유학생들에게는 두려움이자 큰 도전이 될 수 있다. 한국에 유학 와서 전공 공부를 따라가는 것도 버거울 텐데, 교양서적을 읽기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라면서 “천마독서아카데미를 통해 유학생들이 도서관의 문턱을 넘어 지식을 쌓고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유학생으로서 주체적으로 대학 생활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외국인 유학생들과 꾸준히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중앙도서관은 학부 학생들의 독서 습관 향상을 위한 천마독서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천 명이 넘는 학생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우수 학생을 선정해 천마독서장학금과 독서장려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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