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7:20 (수)
신래현의 조선 향토전설집
신래현의 조선 향토전설집
  • 교수신문
  • 승인 2020.12.28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광식 지음 | 소명출판 | 352쪽

북한설화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고, 우리 구비문학사, 우리 전승의 서승양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 책에서는 '조선의 신화와 전설'과 '향토전설집'(평양 인민대학습당 디지털판)을 비교 고찰하면서 전설들의 변용 양상을 살펴보았다. 또한 부록으로 '향토전설집'의 원문 영인을 실어 놓았다.

신래현(1915~?)은, 1930년에 도쿄 유학을 가서 이쿠분칸 중학교로 편입 후 와세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해방 후에는 서울(서대문구 천연동 120의 6)에 거주하다가 월북하여 과학연구부문, 금성청년출판사에서 근무했다. 현재까지 신래현에 대한 연구는 행해지지 않았는데,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구비문학 연구사를 해명하기 위해 신래현이라는 월북 작가는 반드시 구명되어야 할 인물이다.

신래현, 일본어와 한국어로 전설집을 발간하다

신래현은 해방 전후를 기점으로 해방 전에는 도쿄에서 일본어판 『조선의 신화와 전설』을, 해방 후에는 평양에서 『향토전설집』을 발간하였다. 『조선의 신화와 전설』(1943)은 박관수의 『신라고도 경주의 사적과 전설』(1937)을 참고하여 다수의 신라전설이 수록되어 있다. 박관수의 책은 일본인이 간행한 전설집을 참고하면서 비판적으로 수용하여 신라전설집을 간행하였는데, 신래현은 이를 참고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식을 바로잡고, 『삼국유사』 등을 참고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해방 후 발간된 『향토전설집』(1957)은 북한 초기 대표적인 전설집에 해당되며, 26편의 설화가 지역별로 수록되어 있다. 박관수와 이홍기의 『조선전설집』의 영향을 많이 받은 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