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크기의 초상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빨간 옷을 입은 여인은 무딘 형태로, 초점을 잃은 채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여인의 뒤편으로는 노란색 옷의 인물이 대비를 이룬다. 인물은 자신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듯 일부가 아예 프레임 아웃 돼 있다. 시선은 최종적으로 우측에 위치한 창문으로 빠져나갔다가 중앙의 인물로 다시 되돌아온다.
샹탈 조페(Chantal Joffe)는 청소년기의 연약함과 특유의 무관심을 한 화폭에 담고자 했다. 사실적 표현을 취하는 대신 비구상적 방식을 택했으며, 변화하는 시기의 긴장감과 갈등을 사실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인물의 교차와 강렬한 색채대비는 긴장과 불안, 불편한 분위기를 증폭시킨다.
리만 머핀 서울에서는 샹탈 조페 개인전 「Teenagers」를 내년 1월 29일까지 연다. 선명한 색과 넓은 붓놀림이 교차하는 세계 속에서 청소년기의 내밀함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느껴보자.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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