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1:05 (수)
“지구온난화가 이미 기후를 바꾸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이미 기후를 바꾸고 있다”
  • 조준태
  • 승인 2020.12.21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초과학연구원, 지구온난화-태풍 상관관계 발견
이산화탄소 2배 증가에 강력 태풍 50% 증가

 

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 연구단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 증가하면 3등급 이상의 강한 태풍이 50% 가량 증가하고, 약한 태풍의 발생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반 데스크탑 컴퓨터 약 1천560대 성능을 가진 기초과학연구원의 슈퍼컴퓨터 알레프(Aleph)를 이용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른 기후 변화를 시뮬레이션해 기압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은 대기와 해양을 각각 25km와 10km의 격자 크기로 나눈 초고해상도 기후모형을 이용해 태풍·강수 등 규모가 작은 여러 기상, 기후 과정을 상세하게 시뮬레이션했다.
 
이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수행된 미래 기후 변화 시뮬레이션 연구 중 가장 조밀한 격자 간격을 적용한 것으로, 생성된 데이터는 1TB 하드디스크 2천개에 달한다.

공동 교신저자인 이순선 연구위원은 “시뮬레이션한 미래 열대저기압 변화가 최근 30년 간 기후 관측 자료에서 발견된 추세와 상당히 유사하다”며 “지구 온난화가 이미 현재 기후를 변화시키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수행된 다른 기후모형보다 향상된 공간 해상도로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기후 변화를 시뮬레이션해 높은 신뢰도로 열대저기압 변화를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