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양철학 전문가의 신약성서 풀어 읽기다. 궁극의 가치를 논하는 주옥같은 언어들을 읽어내면서 원점에서 기독교를 다시 보려고 한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책은 예수의 언어들을 철학적으로 음미한다. 신약성서에서 예수의 주옥같은 발언들만 골라뽑아 그 핵심적 의미를 조명했다. 책의 저자인 이수정 창원대 교수(철학과)는 기독교적 가치가 어떤 것인지 그 전경을 한눈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예수와 기독교를 위한 일종의 지도 혹은 이정표가 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하이데거 전공자인 이수정 교수가 해석하는 신약성서와 예수는 어떨까. 이 교수는 "그의 말과 삶은 혼연일체를 이루고 있어 구별이 불가능했다. 무엇보다도 십자가에서의 죽음이 그 증거다"라며 "나의 감각으로는, 예수는 언어의 천재다. 육중한 주제들을 맛깔스런 비유로 주무른다"고 밝혔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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