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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동결’ 속 의과대·연구중심대학 상위
‘연봉 동결’ 속 의과대·연구중심대학 상위
  • 장혜승
  • 승인 2020.12.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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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동결·학령인구 감소 영향
같은 직급도 연봉 1억 넘게 차이

정교수 평균 연봉은 2015년에는 9천481만원에서 2017년 9천667만원, 2020년에는 1억138만원을 기록했다. 부교수 평균 연봉도 2015년 7천567만원에서 2017년 7천572만원, 2020년에는 7천762만원이었다. 교수들이 대학에서 첫 발을 떼 초봉의 의미가 있는 조교수도 2015년에 5천284만원, 2017년 5천282만원, 2020년엔 5천353만원으로 사실상 동결 수준으로 나타났다.

교수 평균 연봉 상위 10개 대학은 어떨까. 2015년 정교수 평균 연봉 상위 10개 대학의 평균은 1억 3천95만원이었지만 2020년도에는 1억5천9백만 원으로 2천8백만원 증가했다. 부교수 평균 연봉 상위 10개 대학도 2015년 1억2백60만원에서 2020년 1억2천4백만원으로 1천9백만원 증가했다. 조교수 평균 연봉 상위 10개 대학의 평균은 2015년 8천357만원에서 2020년 1억 원으로 1천6백만원 증가했다. 평균 연봉 상위 10개 대학에서 충남대는 의대 교수들만 급여 자료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돼 집계에서 제외했다.

가톨릭대(성의)·성균관대·연세대 연봉 TOP

2015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의과대학과 연구중심대학의 평균 연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 상위 10개 대학 중 정·부·조교수 모든 직급에서 ‘TOP 10’에 이름을 올린 대학은 △가톨릭대(성의교정) △성균관대 △연세대 △연세대(미래캠) △포스텍 △아주대 △인제대 7곳이었다. 2015년도에 정·부·조교수 모든 직급에서 ‘TOP 10’에 이름을 올린 대학은 △가톨릭대(성의교정) △연세대 △인제대(부산) △포스텍 △성균관대 △을지대 5곳이었다. 이공계 특성화대학으로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모두 대학종합병원이 유명한 곳으로 의과대학 교수진의 ‘고액 연봉’이 반영된 곳이다. 

의과대학의 연봉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의과대학 교수의 ‘진료 수당’이 큰 몫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의과대학 교수의 연봉은 ‘진료 수당’이 본봉보다 높은 경우도 있다. 진료 수당은 대학병원의 수익으로 지급한다. 의과대학 교수의 기본급은 대학과 병원이 일정 비율로 나눠 지급하는 대학이 있고, 대학병원에서 모두 지급하는 곳도 있다.

직급 오를수록 사립대가 연봉 많아
 
직급별 평균 연봉 상위 20개를 비교해보면 국·공립대와 사립대 간 차이점이 드러난다. 조교수 평균 연봉 상위 20위권 안에는 국·공립대가 대다수지만 부교수, 정교수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사립대의 점유 비율이 높다. 실제로 조교수 평균 연봉 상위 20위권 안에 진입한 국·공립대는 △충남대 △경북대 △경상대 △서울대 △전북대 △경남과학기술대 △한국기술교육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교원대 △강원대 총 10곳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서울대는 국립대학법인이지만 국립대에 포함시켰다.

부교수 평균 연봉 상위 20위권에는 △충남대 △경북대 △부경대 △경상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교원대 △서울시립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대(법인) 총 9곳이 포진했다. 정교수로 올라가면 어떨까. 정교수 평균 연봉 상위 20위권에 진입한 국·공립대는 △충남대 △경상대 2곳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는 교수로 첫 발을 떼는 조교수 시절에는 국·공립대가 사립대에 비해 연봉이 높게 출발하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사립대의 연봉 금액이 더 많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국·공립대 교수는 공무원 신분으로 주요 사립대에 비해 연봉은 낮을 수 있지만, 신분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에 비해 사립대는 학교와 재단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불안정성이 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연수갑)이 지난 9월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원소청심사위 결정 미이행 사립대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8개 대학에서 28명의 교수가 파면·해임·재임용 거부 등의 부당한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사립대였다. 

장혜승 기자 zza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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