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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대학 현실…교수연봉도 ‘동결’
팍팍한 대학 현실…교수연봉도 ‘동결’
  • 장혜승
  • 승인 2020.12.15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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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국 4년제 대학 교수 연봉 공개
2015~2020년 교수 연봉 비교분석 결과

10년 넘게 이어진 대학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가를 덮친 악재가 교수 연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회 보건복지위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2020년 전국 4년제 대학별 교원 연봉’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다. 전국 181개 4년제 대학이 자료를 제출했다. 

정교수는 ‘소폭’ 인상 

정교수와 부교수, 조교수의 급여액 모두 최근 5년간 동결 추세다. 정교수 평균 연봉은 2015년도에는 9천481만원에서 2017년 9천667만원, 2020년도에는 1억138만원을 기록했다. 부교수 평균 연봉도 2015년도 7천567만원에서 2017년 7천572만원, 2020년에는 7천762만원으로 나타났다. 교수들이 대학에서 첫 발을 떼 초봉의 의미가 있는 조교수도 2015년도 5천284만원에서 2017년 5천282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2020년도에 다시 5천353만원으로 올랐다. 그럼에도 5년이라는 시간과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이는 사실상 ‘동결’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 소재 사립대 기획예산처장을 지낸 한 교수는 “사실상 교수 연봉 인상은 없고 ‘동결’로 봐야 한다. 최근 코로나19로 더욱 상황이 심각해졌다”라고 말했다. 
 

조교수 연봉은 사실상 감소

최근 비정년트랙이 70-80%를 차지하고 있는 조교수 연봉을 들여다보면 대학가의 어려움이 조교수에게 더욱 가혹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조교수 평균연봉은 2015년도 5천284만원에서 2020년 5천353만원으로 69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7년도에는 5천282만원에서 2020년도 5천353만원으로 71만원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감소했다고 봐야 한다. 이는 조교수 최저연봉 금액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 강릉원주대, 대전신학대, 서울대, 서강대 등 4개 대학을 제외한 모든 대학의 조교수 최저 연봉 금액이 평균 연봉 금액인 5천353만원보다 낮았다. 

이는 대학재정의 위기가 가속화될 경우 비정년트랙 전임교원 문제 해결을 위한 재원 확보 등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최근의 현실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2020년 전국 4년제 대학별 교원 연봉’ 자료의 ‘급여액’은 각종 수당과 급여 성격의 연구비 등을 포함한 급여액(세금공제 전)이며, 2020년 4월 1일자를 기준으로 했다. 교원수에서 총(학)장 및 퇴직교원은 제외했다. <교수신문>에서는 가장 직전 자료인 2017년 통계와 2015년 통계를 함께 놓고 살펴봤다.

이 자료는 교수들이 받는 실제 연봉과 차이가 있다. 특히 ‘각종 수당’은 대학마다 포함하는 내역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교수 연봉’ 자료는 각 대학의 교수 연봉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참고 자료다.

장혜승 기자 zza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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