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구 고려대 명예교수(식품자원경제학과)가 고려대에 5억 원을 기부했다. 

김 명예교수는 “일생 동안 교수로 봉직하면서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왔다. 고려대에서 교수로서 무사히 정년을 마쳤고, 자녀들은 고려대에서 수학한 후 미국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처럼 고려대의 은혜를 많이 받은 가족으로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부한다. 고려대는 저의 모교이기도 하지만 자녀들의 모교이기도 하다. 우리는 모두 고대가족”이라고 기부 동기를 밝혔다.

그는 “봉급생활하면서 마련했던 집을 이번에 정리하며 5년 전부터 늘 생각했던 기부를 실천에 옮길 수 있어 기쁘다”며 “고려대에서 수학했던 자녀들도 흔쾌히 제 뜻에 동조해줘서 고마웠다. 저처럼 모교에 감사를 전하고 은혜를 갚고 싶은 분들에게 제 기부가 자극제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기부식에서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교원으로 봉직하시는 동안 연구와 후학 양성에 헌신해 주시고, 학생처장과 노동대학원장 등 보직을 맡아서도 지혜롭고 따뜻한 행정으로 학교 발전에 큰 공을 세워주신 김봉구 명예교수님께 감사드린다. 퇴직하신 후에도 학교 발전과 학생들의 장학기금 확충에 큰 힘을 실어주시는 것 또한 큰 귀감이 된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고려대(총장 정진택)는 오늘(9일) 오후 1시 30분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김봉구 명예교수 고려대학교 발전기금 기부식>을 열었다. 김 명예교수의 기부금은 창의발전기금 3억 원, 가정교육과와 경제통계학부 장학금 각 1억 원으로 쓰이게 된다.

김 명예교수는 1965년 고려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1970년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1973년 미주리 주립대에서 자원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4년부터 한국개발연구원 초청연구원, 국방대학원 경제학 조교수, 국민대 새마을 연구소장, 중앙도서관장을 지냈다. 1983년부터 25년간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후생복지부장, 학생처장, 자연자원환경연구소장, 노동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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