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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묵 서울대 교수, 국제중앙해령연구협의체 의장 선출
이상묵 서울대 교수, 국제중앙해령연구협의체 의장 선출
  • 조준태
  • 승인 2020.12.0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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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묵 서울대 교수(지구환경과학부·사진)가 오는 2022년 4월까지 국제중앙해령연구협의체(InterRidge, 이하 인터리지) 의장으로 활동한다. 이 교수의 선출로 서울대는 2020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인터리지에 관한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국 역할을 맡는다.

인터리지는 1992년 미국과 프랑스가 주축이 돼 장장 7만km(지구 둘레의 2배)에 걸쳐 깊은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전 지구적 대양저 중앙해령(mid-ocean ridge)에 대한 탐사와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결성된 학술지원기구다.

인터리지가 이 교수를 의장으로 추대한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이 있다. 기초학문이냐 응용, 개발이냐는 이견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대립했는데 2015년을 기점으로 미국이 인터리지를 완전히 탈퇴하게 된다. 또한 영국, 독일, 일본, 캐나다 등이 미국에 동조해 인터리지 회원 등급을 낮추며 30년간 이어져 온 국제협력체계가 무너져 버렸다. 

이 교수의 역할은 미국을 비롯해 서방 선진국들을 다시 인터리지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또한 COVID-19 이후 달라진 사회에 걸맞는 새로운 소통방식을 만들고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도 심해탐사의 결실을 공유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로 학생들과 떠났던 지질조사 중 차량사고로 중상을 입어 목 아래로 완전 마비가 됐으나 연구와 교육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어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알려져 있다. 사고 이후 국제사회에서 이 교수의 영향력은 오히려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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