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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후속세대의 시선] 진지한 탐구 대상, 중국
[학문후속세대의 시선] 진지한 탐구 대상, 중국
  • 김준기
  • 승인 2020.12.07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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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의 각종 언론 매체에서 중국과 관련된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를 막론하고 국내 언론에는 하루에 한 번씩 중국 관련 기사가 등장하며, 어떤 기사는 그 분야의 가장 주목받는 기사가 되기도 한다. 미세먼지와 관련된 기사, 최근 가수 이효리씨의 마오쩌둥 발언 관련 기사, 중국의 ‘항미원조’ 관련 기사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발발 직후, 초기의 미흡한 대응으로 인해 중국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독차지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국내외 언론 매체에서 중국 관련 보도가 많다는 사실은 그만큼 커진 중국의 영향력을 반증한다. 실제로 현재 중국의 행보를 살펴보아도 그들의 국력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대외적으로 중국은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도전하기 위해 최근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을 출범했으며, 대내적으로도 2050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강대국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그 이면에 존재하는 중국의 역사 인식 문제, 환경 문제, 인권 문제 등을 간과할 순 없지만, 이마저도 중국이 현재 우리나라와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면 크게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이 좋고 싫음을 떠나서, 우리는 중국을 진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중국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중국에 대한 고정관념과 부정적 인식이 진지한 관심을 가로막고 있다. 한 기사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자들이 75%에 달하며,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발하기 이전인 지난해에도 이미 63%에 달했다. 중국을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개인적인 영역이지만,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는 노력이 없이 부정적인 인식에만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과 2~30대 중에서는 중국에 대한 극단적 혐오가 동반되는 경우도 흔히 있다. 오래전부터 SNS를 비롯한 온라인상의 각종 글들을 보면, 그들에게 중국은 ‘짱깨’, ‘없어져야 할 나라’에 불과하다. 이처럼 혐오까지 동반한 부정적인 인식은 중국을 더이상 ‘알 필요가 없는 나라’, ‘이해할 수 없는 나라’로 만들어버린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우리나라에 중국은 더욱 중요한 이웃이 될 것이 분명하므로 중국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탐구는 필수적이다.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제는 중국을 무조건 무시하며 비난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이제는 ‘진지한 탐구 대상’으로서 중국을 더욱 알아가야 할 때이다. 다시 말하지만,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져선 안된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인식을 가지는 것은 개인적 영역이며, 필자도 이해할 수 없는 중국의 행동에 종종 분노하곤 한다. 다만, 고정관념과 부정적인 인식에 사로잡혀 중국을 진지하게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은 중국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현재의 추세에 뒤처지는 일일 것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중국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우선 우리나라의 중국 관련 학문 분야가 지금보다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하며, 더 많은 훌륭한 연구성과들이 등장하여 중국에 대한 이해의 지평이 더욱 넓어질 그날을 기대한다.  

김준기
김준기

 

 

 

 

 

 

 

 

 

 

고려대 사학과 대학원에서 중국현대사를 공부하고 있으며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중국의 ‘문화대혁명’에 관한 석사학위논문을 심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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