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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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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신문
  • 승인 2020.11.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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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다 바이간 지음 | 류영진 옮김 | 호밀밭 | 344쪽

동양의 애덤 스미스라 불리는 이시다 바이간(石田梅岩)은 “생각 있는 기업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석문심학’을 창설한 장본인”이다. 그가 1739년 출판한 『도비문답』은 이후 3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본 기업인들의 경전’이라 불릴 만큼 많은 기업인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지금은 흔히 듣게 되는 ‘고객만족’, ‘품질관리’, ‘사회공헌’ 등이 이미 이시다 바이간이 이 책에서 일찍이 주창했던 가치이다.

지금도 일본 기업인들에게는 반드시 읽어야 할 경전으로 꼽히는 이 책이, 공유경제와 윤리적 소비 등이 새로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이때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역되어 선보인다. 기업의 경영과 윤리를 함께 논한 이 책을 두고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벨라는 “일본 산업혁명의 사상적 동력이자 일본판 청교도윤리!”라고 극찬했다.

천지자연의 이치에 합당한 ‘사람의 사람다운 길’로서의 ‘상도’를 주창한 이시다 바이간의 『도비문답』은 1935년 이와나미 문고에서 새롭게 발간된 이래, 2016년까지 18쇄를 거듭하며 일본인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고전이다. 또 경영의 신이라고 불렸던 파나소닉 창업자 마츠시타 고우노스케가 가장 애독한 책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교세라와 KDDI의 창업자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21세기 기업의 존재 방식을 이시다 바이간에게서 배워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처럼 오늘날 일본의 저명한 기업인들의 철학과 윤리관에 이시다 바이간은 큰 정신적 축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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