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모 지음 | 은행나무 | 164쪽
한국국학진흥원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고전의 지혜에서 찾아 그 대안을 모색하고자 새롭게 기획한 ‘국학진흥원 교양학술 총서고전에서 오늘의 답을 찾다’의 세 번째 책 『입식의 시대, 좌식의 집』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는 오늘날 입식과 좌식이라는 복합적인 문화로 형성된 ‘집’을 살펴본다. 잠을 자고 밥을 먹고 가족이 모이며 손님을 맞이하고 무언가를 키우고 만들고 보관하는 다양한 일이 펼쳐지는 생활공간 ‘집’. 집은 삶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실히 반영하며 끊임없이 보완되고 개발되어왔다. 각각의 집은 일견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으로 기능하는 한편 시대적 요구와 공동체의 생활상을 드러내는 사회적 공간이기도 하다.
최근 10년간, 문화재청과 국토부의 지원 하에 ‘한옥기술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각 기관이 견지하는 입장은 다르나 우리 고유의 가옥 형태에 대한 깊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매우 고무적이다. 외부와의 뚜렷한 경계가 시작되는 지점이자 소통의 창구인 ‘집’의 전통과 관습을 살펴보며, 보다 적절한 주거 공간의 대안을 모색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교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