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원 고려대 교수팀(KU-KIST 융합대학원, 사진)의 연구가 지난 11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부드럽고 신축성이 높은 생체 삽입형 전자 소자를 방광에 결합해 실시간으로 방광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배뇨를 유도해 방광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의 방광 기능장애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도뇨관을 요도에 삽입해 소변을 수동적으로 배출하는 식이다. 이 방법은 상당히 고통스럽고 하루에 4~6회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황 교수 연구팀의 치료시스템은 기존 치료의 여러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서 방광의 배뇨를 유도하는데 적용된 ‘광 유전학적 자극 기술’은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인 채널로돕신을 바이러스를 통해서 방광 근육에만 선택적으로 발현시켜 광 자극을 통해 방광근육만 선택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황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공학 기술과 의학적 연구의 융합을 통해 그동안 효과적인 치료법이 부족했던 배뇨질환 치료에 유용한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광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기의 만성 질환을 진단 및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정민기 기자 bonsens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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