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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번역으로 만나는 히로미 고토 소설
한글 번역으로 만나는 히로미 고토 소설
  • 이혜인
  • 승인 2020.11.23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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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들의 합창 | 저자 히로미 고토 | 도서출판 동인 | 320쪽

“히로미 고토는 일본계 1세대 이민 여성과 그녀와 정서적으로 소원해진 2세대 딸, 그리고 그녀가 사랑한 3세대 손녀가 전하는 경험들을 복합적인 구조와 흥미진진한 줄거리로 솜씨 있게 펼쳐낸다.” ─ 오타와 주민(OTTAWA CITIZEN)

“이야기에 대한 작가의 커다란 애정은 <버섯들의 합창>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며 이 작품은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운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다.” ─ 더 글로브 앤드 메일(THE GLOBE AND MAIL)

“일본계 캐나다 작가, 히로미 고토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시대의 걸작을 썼다. … 이 소설이 재미있게 읽히는 것은 작가의 탁월한 필력 때문이며 이로 인해 독자는 이 작품을 몇 번이고 다시 읽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 헤럴드지(THE HERALD)

“고토의 언어는 정확하면서도 감정에 호소할 뿐만 아니라, 그녀는 현실과 환상을 미묘한 형태로 엮어내는 복잡하고도 시적인 내용을 정교하게 만들었다.” ─ 에드먼턴 저널(EDMONTON JOURNAL)

히로미 고토는 일본계-캐나다인으로 살아야 했던 자신의 이산적 정체성에 대한 문제, 나아가 그녀가 뼈저리게 경험한 인종차별의 문제를 주인공 무라사키의 상상을 통해 유쾌하게 풀어간다. 판타지, 즉 가상공간에서 할머니와 소통하는 주인공의 환상을 차용하여 일본계 이주민들의 경계인으로서의 목소리를 내도록 한 것이다. 과거의 파편적인 기억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주인공의 이중적 목소리, 화자와 청자의 혼용, 이야기의 병렬구조 등 까다로운 서술기법과 더불어 과거에서 현재로, 영어에서 일본어로, 나이 든 할머니에서 젊은 여성으로 방향을 바꾸어감에 따라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옮긴이는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으로 탄생한 여러 이야기들을 독자에게 제대로 전하기 위해 단순히 번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이면에 숨겨진 동양계 이민자들의 삶의 애환을 그들의 목소리로 재해석해서 표현하는, 또 다른 차원의 번역을 위해 노력했다. 다양한 문학적 장치 안에 숨어있는 이민자들의 조용한 항거, 그들의 가슴의 응어리가 진심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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