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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법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법
  • 교수신문
  • 승인 2020.11.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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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원 지음 | 빌리버튼 | 332쪽

얼마 전 한 아이돌이 불안장애로 급작스럽게 활동 중단을 했다. 대중에 노출된 삶을 사는 공인들이 겪는 심리적 장애들이 미디어를 통해 자주 알려지면서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과 같은 병명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게 되었다. 또한 자신이 직접 겪었던 우울증 관련 책들이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이 사회에 심리적 문제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수면 위로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버거운 감정을 안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저자 역시 15년간 정신과 의사로 살아왔지만 어릴 때부터 따라온 죽음에 대한 걱정으로 늘 긴장과 예민함을 달고 살아가고 있다고 고백한다. 나이가 들어도, 심지어 내담자를 치료하는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과연 불안은 무엇일까? 10대는 학업 문제, 20대는 취업, 30대와 40대는 결혼, 승진 등 사회에서 가장 치열한 ‘낀세대’, 50대와 60대는 노후 문제까지 세대마다 겪고 있는 불안은 다양하다. 그리고 하나의 불안이 끝나면 또 새로운 불안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불안은 마음이 편하지 않은 상태이자 정신적 무질서다. 정신은 자기 방의 모습과 같아, 열심히 치워도 완벽히 정돈된 드는 순간이 드물다. 마음은 대부분 무질서하다. 즉, 불안한 상태와 평온한 상태를 칼로 자르듯이 확실하게 나눌 수 없다. 더 불안한 시기와 덜 불안한 시기가 있을 뿐이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마음에 생겨난 크고 작은 티끌에 너무 집착할 필요 없다고 말한다. 어차피 불안할 거면 불안이 갖고 있는 속성을 십분 활용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살아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불안이 가진 속성이란 불안이라는 감정이 ‘미래지향적’이라는 점이다. 즉 과거에 벌어진 일을 돌아보며 과하게 자신을 채찍질하기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걱정, 좀 더 가치 있는 걱정을 하면 된다. 또한 불안을 다루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현재에 감사하는 습관 들이기다. 불안하다는 것은 잃을 것이 있다는 이야기이고 더 잘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책에서는 최악의 생각을 덜 부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는 연습하기, 감정보다는 행동 다스리는 연습하기, 자신의 감정을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해보기, 자신감을 과장하지 말고 긴장하는 자신을 받아들이기 등 의미 없는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자기 자신과 새로운 관계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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