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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 혁명, 낭만주의: 근대 독일 정치사상의 기원, 1790-1800
계몽, 혁명, 낭만주의: 근대 독일 정치사상의 기원, 1790-1800
  • 교수신문
  • 승인 2020.11.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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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더릭 바이저 지음 | 심철민 옮김 | b | 652쪽

도서출판 b의 ‘바리에테신서’ 28권으로 『계몽, 혁명, 낭만주의』가 출간되었다. ‘근대 독일 정치사상의 기원, 1790-1800’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Frederick C. Beiser, Enlightenment, Revolution, and Romanticism: The Genesis of Modern German Political Thought, 1790-1800』(1992)를 완역한 것이다. 프레더릭 바이저는 현재 영어권 세계에서 독일 관념론과 그 전후의 독일 철학사에 관한 권위자 중 한 사람이다.

이 책은 1790년대 10년간의 독일 정치사상을 다루고 있다. 근대 독일 정치사상의 기원을 연구하고자 한다면 1790년대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1790년대 독일의 철학은 프랑스혁명이라는 하나의 극적인 사건에 의해 지배됐다. 그 이전의 다른 사건과는 달리, 라인강 건너편에서 일어난 숨 막히고 획기적인 광경은 독일의 사상을 정치화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의 주제가 1790년대 좁은 의미에서의 독일 정치사상이 아니라 독일 철학 전반이지만 불가피하게도 독일 정치사상의 연구일 수밖에 없다고 되뇌고 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13개의 장과 앞뒤로 서론과 결론이 붙어 있다. 각 장에서는 1790년대 10년 동안의 중심인물 중 한 명 또는 그 이상, 그들의 정치이론의 기원, 프랑스혁명에 대한 반응, 그리고 전반적으로 그들의 사상에 있어 정치의 중요성을 고찰한다. 제1부에서 자유주의를 다루며 칸트, 피히테, 실러, 초기 훔볼트, 야코비, 포르스터 등의 정치사상을 고찰하고, 제2부에서 다루는 낭만주의 편에서는 헤르더, 슐레겔, 노발리스 등의 정치사상을 고찰하며, 제3부 보수주의 편에서는 뫼저, 레베르크, 겐츠, 빌란트 등의 정치사상을 고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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