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7:30 (목)
창간축사-"문화 전반의 큰 그물망 깁자"
창간축사-"문화 전반의 큰 그물망 깁자"
  • 강태희 현대미술사학
  • 승인 2004.04.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태희 /현대미술사학회장(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
교수신문이 어느덧 창간 열두 돌을 맞았다. 단위로서 통용되는 열둘이라는 숫자의 상징적인 의미까지 가늠해보면 교수신문이 이제 실질적 성년이 돼 더욱 성숙해지는 전기를 맞은 듯 하다. 교수사회의 민주적 정론확립과 열린 토론문화를 선도하는데 기여해온 교수신문이 교수들 간의 진솔한 대화의 장으로서 쌓인 연륜의 힘을 펼쳐 보일 때가 된 것이다.

 

창간 당초부터 전시 안내 등을 통해 미술에 관심을 가졌던 이 신문은 근자에는 본격적인 미술비평이나 관련 기획 기사들을 심도있게 다뤄서 그간의 변화를 실감하게 한다. 신문 전체에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변모와 더불어 1면의 전시 소개를 비롯, 전시평과 쟁점 기획 또는 미술 서적 리뷰 등의 기사들이 여느 일간지 부럽지 않은 전문성을 지향하고 있어서 마음 든든한 느낌이다. 미술관련 학회에 소속한 교수들뿐만이 아니라 타 분야 독자에게도 이런 노력들이 우리 미술과 문화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평가하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믿는다.

 

미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바라는바가 있다면 앞으로 미술 관련 기사가 문화전반의 보다 큰 그물망 안에서 타 분야와의 연계 속에 다루어지는 것이다. 또한 현장비평에 덧붙여 학술 논문도 적극적으로 소개해서 학회의 성과를 수렴해주기 바란다. 그를 통해 신문과 학회가 서로 자극하며 더불어 발전하는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겠기 때문이다. 교수신문의 열두돌 맞이를 축하하며 활기찬 전진을 기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