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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여성층의 지식생산 중요성 대두”
이화여대, “여성층의 지식생산 중요성 대두”
  • 하혜린
  • 승인 2020.10.2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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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아시아 여성 총장포럼 개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회 아시아 여성 총장포럼에 참여하고있는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
사진=이화여대

이화여대(총장 김혜숙)가 동북아시아, 미국 대학 여성 총장과 여자대학 총장이 참석하는 제2회 아시아 여성 총장포럼(Women's Leadership Forum, WLF)을 지난 23일부터 24일 양일간 비대면 온라인으로 열었다.

아시아 여성 총장포럼은 지난해 4월 중국 난징에서 제1회 포럼을 개최한 이래 아시아 대학 여성 총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당면 과제 논의와 성공 사례 공유를 촉진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제2회 아시아 여성 총장포럼은 ‘동북아시아 여성교육혁신 및 여성인재 양성 협력 도모’를 주제로 마련했다. 포럼은 이화여대와 미국 소재 아시아 교육 후원 재단인 ‘유나이티드 보드’가 공동 주최했고, 국내 스크랜턴 여성 리더십센터와 웨슬리 재단에서 공동 후원했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개회사에 이어 ‘여자대학의 미래: 뉴노멀의 노멀화’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김 총장은 “코로나 사태는 노동 방식과 종교활동, 문화활동은 물론 고등교육 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촉발시켰다”라며 “고등교육 시장이 원마켓 시스템으로 변하면서 여자대학의 교육 콘텐츠도 다양성을 강화해 주는 로컬 요소가 될 수 있지만 반면에 여성주의 지식 생산 중요성이 더 첨예하게 대두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어 “팬데믹 이후 변화된 세계에 사회적 약자는 취약할 수밖에 없고 여성 역시 이에 해당된다”라며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 전환을 맞아 여성들은 디지털 시대 언어를 익히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고 있고 여자대학 역시 여성 생애 주기 특성을 고려한 교육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잉 왕 중국 푸단대 교수는 이어 패트리샤 리쿠아난 필리핀 미리암대 전 총장과 미키 스기무라 일본 소피아대 국제교류 부총장, 우미영 어도비코리아 대표와 함께 ‘고등교육 재발견: 변화를 이끄는 여성’을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포럼 2일차에는 재키 젠킨스-스코트 미국 월록대 전 총장 참여로 ‘뉴노멀을 향한 리더십 교육’을 주제로 구체적 액션플랜 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포럼에서는 워크숍 진행 결과로 ‘WLF 선언문: 서울 2020’을 선포하는 자리를 가졌다. WLF 선언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여성의 리더십을 발휘해 뉴노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여성적 관점에서 패러다임을 전환해 사회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는 결의를 담고 있다. 

이번 포럼은 대학을 운영하는 실질적 주체들이 대학의 미래를 고민하고 대학의 현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럼은 또 아시아 내 여성 고등교육기관의 장기적 발전 방향은 물론 전인적 교육과 성 평등 실현을 위해 혁신적 교육 모델을 공동 모색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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