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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초학문 토양 확립에 기여”
“한국 기초학문 토양 확립에 기여”
  • 김재호
  • 승인 2020.10.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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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재단 학술사업 40년…“연구 수준과 충실도 강조”

대우재단(이사장 장병주) 학술사업이 ‘40년’을 맞았다. 그동안 대우재단 학술사업으로 나온 연구저서는 총 784권이다. 국내에 내로라 하는 학자들은 한번쯤 ‘대우학술연구지원’에 신청해보았을 정도다. 그만큼 대우재단 학술사업은 든든한 학술출판의 토양을 쌓아왔다.

 

 

김광억 대우재단 학술운영위원장은 기초학문 토대 마련을 강조했다. 


이에 본지는 지난 19일 김광억 대우재단 학술운영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을 인터뷰했다. 그는 대우재단 학술사업이 기초학문을 대상으로 지원 하고, 연구지원이 유연하며, 양보다는 질적인 성과물들을 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발간된 연구저서 14권 중 총 8권이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4권)와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4권)로 선정돼 양질의 도서들이 출판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정치와 경제에만 몰두함으로써 학술과 문화의 수준은 상대적으로 척박했는데 대우재단의 설립은 그 뿌리와 줄기를 튼튼히 하는 지원 사업을 선도해 왔다”면서 “대우학술지원 사업은 독립된 재단에 의해 일관되게 40년을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그 결과는 오늘날 한국의 기초학문의 토양을 확립했다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고 말했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연구지원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뜻이다.  


하나의 사업을 40년 동안 지속하긴 쉽지 않다. 소위 돈이 잘 안되는 학술사업은 더욱 그렇다. 오랫동안 학술사업이 지속될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일까? 김 위원장은 "대우재단 학술사업은 연구 기간을 떠나 무엇보다도 연구자들에게 연구의 수준과 충실도를 주문했다"며 "어느 정도 마음놓고 연구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 보다 충실한 연구가 이루어지도록 질적 관리체제, 학문연구의 진행과 지식생산 구조를 잘 아는 사람들에 의한 운영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즉, 돈이 잘 되는 응용학문분과는 기초학문에 기반하고, 기초학문이 얼마나 튼튼한가가 그 나라의 학문과 기술의 생산능력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 석학들이 직접 학술운영위원회에 참가하고, 기한에 얽매이지 않고 연구성과를 점검한다.  


한편, 오는 30일 대우학술사업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펼쳐진다. 주제는 '인간·새로운 지평: 융합적 성찰, 의제와 전망'이다. 팬데믹과 디지털이 지배하는 시대에 철학, 과학, 사회학, 정치학, 문학, 의학 등 융합적 관점에서 인간을 성찰한다. 심포지엄에는 이진우 포스텍 교수(인문사회학부)가 「인간을 넘어선 인간: 인간 본성의 새로운 지평」,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과학의 눈으로 보는 인간의 지평」, 박명규 서울대 교수(사회학과)는 「포스트휴먼 지평과 인간의 자리」를 전망한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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