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홍 지음 | 상추쌈 | 136쪽
마창공단 노동자에서 합천군 황매산 자락 조그만 시골 마을 농부로, 시를 찾아나선 삶에서 시가 찾아드는 삶으로 서정홍은 성큼 들어섰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저자의 시간은 늘 새롭다. 남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 자리한 무언가를 새롭게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이 시인이라면, 산골 마을에서 땅에 발붙이고 농사짓는 나날은 마음에 쉴 새 없이 찾아드는 시를 가만히 글로 붙잡는 하루하루다.
손등이며 이마에 주름골이 패는 동안 그 주름 골골이 땀 흘리며 긴 세월 살아온 이웃들이 ‘땀쑥땀쑥’ 나눈 귀한 말들을, 이들과 함께 조그만 산골 마을에서 농사지으며 살아가는 더없이 충만한 하루하루를 시로 쓴다.
첫 손주를 맞이한 기쁨으로 벅찬 나날 속에서 때로 농업의 오늘과 세상의 위기를 근심하는 순간들도, 혼인 37주년이란 긴 시간 함께 걸어온, 이제 ‘사람’으로 마주 선 아내 이야기도 오롯이 시 속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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