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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63개 대학 학생들 “코로나19 취약계층을 보호하라”
美 163개 대학 학생들 “코로나19 취약계층을 보호하라”
  • 장혜승
  • 승인 2020.10.21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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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온라인 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국 라이스대의 그레이스 위커슨 학생. 사진=대학신문사 유튜브 화면 캡쳐
서울대 온라인 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국 라이스대의 그레이스 위커슨 학생. 사진=대학신문사 유튜브 화면 캡쳐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논란으로 들끓었던 지난 1학기, 지구 반대편 대학가의 시험 풍경은 어땠을까. 지난 달 6일 서울대 학보사 <대학신문>이 전 세계 학보사와 학생회를 대상으로 개최한 ‘코로나19 이후의 대학 환경’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총 10개국 12개 대학의 학생회·학보사 대표들이 답을 내놨다.

미 163개 대학 학생들, 공정한 평가 위한 연대서명 나서
코로나 시대 대학가의 가장 큰 화두는 미국에서도 ‘공정성’이었다. ‘코로나19 동안 학생들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다’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국 라이스대의 그레이스 위커슨 학생은 코로나19 시대 공정한 평가를 위해 미국 163개 대학의 학생대표가 연대서명을 했다고 말했다.  

첫 연설자로 나선 그레이스 학생은 연대서명의 배경으로 코로나19의 ‘불평등’을 들었다. 코로나19가 미국에서도 취약계층을 집중 공격한다는 것이다. 그레이스 학생은 코로나19가 안전한 장소를 찾지 못한 학생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고 학업에 참여할 수 없는 집으로 돌아가게끔 만든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가족을 대신해 일을 해야 하는 취약계층 학생들은 수업 과제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레이스 학생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 대학들이 P/F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대다수 학생들은 P/F 제도가 국경을 넘어서 평등한 시스템은 아니라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그레이스 학생은 미국 163개 대학 학생 대표들과 함께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연대서명을 시작했고 이 문서가 단일 이슈 중 자신이 받아본 가장 거대한 응답이라고 덧붙였다. 그레이스 학생은 또 지지를 촉구하기 위해 이 문서를 학계 지도자들과 처칠장학재단 같은 장학재단, 미국 의회 교육위원회에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 양심 서약 받기도

비대면 시험 집단 부정행위로 몸살을 앓았던 한국 대학가와 달리 학생들의 양심에 기댄 곳도 있었다. 스웨덴의 덴마크공대 학생회는 학생들이 입학할 때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한 ‘아너코드(honor code)’를 받았다. 덴마크공대 학생회에 따르면 대학 본부는 학생들을 믿고 무감독 비대면 시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예전처럼 대면 시험을 치른 대신 성적이 낮아진 학생의 점수를 상향 조정한 대학도 있었다. 벨기에의 겐트대는 코로나19로 인해 성적이 급격히 하락한 학생을 위해 지난 2년에 비해 지난 학기의 성적이 현저히 낮은 학생은 본부에서 만든 공식에 따라 점수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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