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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당송팔대가문초』 13년간 24책으로 완간
『역주 당송팔대가문초』 13년간 24책으로 완간
  • 김봉억
  • 승인 2020.10.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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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연구회, 2008년부터 13년간 역주 작업 마무리

 

『역주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7』 표지
『역주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7』 표지

중국 명나라의 학자 모곤이 편찬한 『당송팔대가문초』의 역주(譯註) 작업이 총 24책으로 최근 완간됐다.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는 문장으로 일가를 이룬 여덟 사람인 당나라의 한유·유종원과 송나라의 구양수·소순·소식·소철·증공·왕안석을 말한다. 『당송팔대가문초』는 명나라 학자 모곤(茅坤)이 이들 팔대가의 명문장을 선별해 편찬한 책이다. 

전통문화연구회가 완간한 『역주 당송팔대가문초』는 지난 2008년부터 학계의 원로·중견학자들이 역주에 참여했다. 2010년 12월 30일 『역주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간행을 시작으로 올해 9월 30일 『역주 당송팔대가문초 구양수7』의 간행을 끝으로 13년간 총 24책으로 완간됐다. 

『당송팔대가문초』는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역대 명문장을 집대성한 고문 학습의 전범 역할을 했다. 고려 중엽에는 과거 방목(榜目)이 발표되면 ‘올해도 30명의 소식이 나왔다’고 할 정도였고, 조선시대 학자들은 한유의 문장을 어릴 때부터 필수로 익혔다고 한다. 조선의 정조는 이 책에 실린 글을 다시 간추려 『당송팔자백선(唐宋八子百選)』을 펴내기도 했다. 

전통문화연구회는 “고전 속 문장은 비록 언어가 다르고 시대가 다르지만, 그 속에 담긴 삶의 희로애락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며 “ 『역주 당송팔대가문초』를 통해 문명의 첨단을 향해 갈수록 삭막해지는 우리들의 마음에 선현들의 따뜻한 마음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채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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