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19 20:00 (화)
‘얽힘’의 책 축제, 2020 서울국제도서전 개막
‘얽힘’의 책 축제, 2020 서울국제도서전 개막
  • 교수신문
  • 승인 2020.10.15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 온·오프 '분산형'으로 열려
2020 서울국제도서전 포스터

국내 최대 규모 도서전인 서울국제도서전이 올해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코엑스에서 열렸던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는 온라인(https:sibf.or.kr)과 서울 곳곳의 서점과 문화공간을 연계해 분산형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198개 출판사가 디지털 전시에 참여하고, 32곳의 서점과 문화공간이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했다. 40여 편의 강연과 대담 프로그램에는 200여명의 작가와 인문·사회·과학·예술가가 참여한다. 

2020 서울국제도서전은 ‘XYZ:얽힘’을 주제로 잡았다. 도서전 관계자는 “전 지구적인 생태 위기와 감염병 공포, 사회적 갈등과 대립의 심화로 파국의 상상력이 기승을 떨치고 있는 이 시기에, 책 축제의 자리를 빌려 얽힘의 미학과 공존의 윤리를 탐색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16일 오프닝 세션에 김상욱 물리학자와 서보경 인류학자, 강호정 생태학자, 이상길 문화학자가 참여해 ‘얽힘의 미학과 공존의 윤리’를 주제로 각 분야에서 ‘얽힘’이라는 화두를 푼다. 

이번 도서전에선 ‘밀레니얼 세대’의 이야기를 노동과, 퀴어, 페미니즘을 키워드로 조명한다. 카이스트 인류세연구센터와 협력해 지구 위에 얽혀 살아가는 존재들의 환경이야기, 인류세 강연도 준비돼 있다.

책 전시 프로그램은 198개 디지털 전시 참가 출판사들의 특색 있는 큐레이팅 책 전시와 기획 프로그램을 도서전 홈페이지(https:sibf.or.kr)에서 만날 수 있다. 연대, 공존, 뒤엉킴, 공생, 연결. 이 다섯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온라인 280종, 오프라인 800종의 책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007년부터 현재까지 전자책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북’ 전시도 열린다. 

도서전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판’도 눈길을 끈다. 올해 리미티드에디션은 강화길, 김세희, 김초엽, 문보영, 송승언, 서윤후, 유계영, 임솔아, 정세랑, 정지돈, 황인찬 11명의 밀레니얼 작가가 쓴 글을 『혼돈삽화』 한 권에 담았다. 특히 올해는 네이버 오디오클립과 연계해 작가의 육성으로 직접 녹음한 리디티드에디션 오디오북도 도서전 기간에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는 분산형으로 열린다. 명동에 있는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을 거점 공간으로 삼았다. 도서전에서 기획한 라이브 ‘책캐스트’ 프로그램과 강연, 작가와의 대화, 사인회 등 25개 출판사 기획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책과 함께 도시를 산책하며 가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책도시산책’도 주목을 끈다. 독자들은 서점과 문화공간을 여행하듯 다니고, 28개 서점과 출판사의 1:1 매칭을 통해 구성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보안여관, 서스테인어블해빗, 라이너노트 등의 문화공간에서 비거니즘, 동물, 식물 등 책과 환경에 대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은 러시아다. 러시아 언론매스케뮤니케이션청과 러시아도서협회가 주관한다. ‘Read Deep. Read Smart. Read Russia’가 주제다. ‘언택트’로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 등의 도시를 만나볼 수 있는 도시소개 프로그램, 채만식과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박경리, 김영하 등 잘 알려진 고전·현대작가 작품을 한러 ‘5+5’ 공동출간 프로젝트로 소개한다. 주빈국 홈페이지(goh.sib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국제도서전의 모든 온라인 프로그램은 도서전 웹사이트(sibf.or.kr)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책캐스트는 도서전 웹사이트와 유튜브, 네이버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도서전의 모든 오프라인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작은 규모로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운영된다. 10월 16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통해 도서전 모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서울국제도서전 웹사이트 www.sibf.or.kr
-서울국제도서전 저작권센터 www.rights-center.sibf.or.kr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 www.goh.sibf.or.kr
-서울국제도서전 거점 공간 :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 서울시 중구 명동길 73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