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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노인이 된다
나도 노인이 된다
  • 김재호
  • 승인 2020.10.12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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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지음 | 고반 | 285쪽

그 누구라도 생애 첫 경험인 ‘노입’을 하면서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노년은 갑작스럽게 오는 것이 아니다. 부지불식간에 살며시 다가오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노입에 무방비의 상태로 직면하게 되면서 다양한 정신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 이른바 노년의 의미는 ‘노후’라는 의미로 통칭되면서 노년의 면모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요인 중에 하나가 된다. 그런데 이러한 노년의 부정적인 의미에 대한 긍정적인 새로운 노년의 지칭 중에 ‘노입(老入)’이 있다. ‘노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고 있는 ‘노후’, 이른바 노년이 된 이후를 의미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노입’은 중장년에서 노년의 계층으로 접어드는 계층의 변화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반영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노년에 관한 문제는 단지 지금 세기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미 다른 시대에서 충분히 거론되었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지금 세기의 저급한 난제로 치부되고 있다. 이러한 요인 중에는 50대 이후 점진적으로 노입으로 진입하게 되면서 비록 자신이 타인과 비교할 때 훌륭한 노년이었음을 자부하더라도 결국 자신도 또한 여느 사람과 같은 노년임을 자각하지 못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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