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프랭크스 지음 | 김성호 옮김 | 서광사 | 328쪽
저자는 이 책에서 『성찰』의 전체 구조와 논의 전개 방식을 명확하게 소개함으로써 『성찰』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데카르트의 의도에 따라 무척 다양한 내용을 압축해서 논의하고 있는 『성찰』의 전체 내용을 체계적으로 조망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저자는 『성찰』의 각 부분에 등장하는 논의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며, 이런 논의를 전개한 데카르트의 의도가 무엇인지 또한 이후의 논의와는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를 분명히 제시함으로써 『성찰』의 전체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인도한다.
또한 저자는 데카르트의 주장이나 자신의 해석을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짐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수준 높은 철학적 사유에 기꺼이 동참하도록 한다. 여러 번 ‘이런 데카르트의 생각은 옳은가?’, ‘이렇게 확신할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고 독자들 스스로 이런 질문을 고찰해보고 답할 것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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