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슈미트 지음 | 조효원 옮김 | 에디투스 | 260쪽
“독일인들은 쉽고 편한 한마디 말로 어렵지 않게 소통하는 경쾌함이 부족하다.”
슈미트가 보기에 당시 독일인들의 언어생활은 바벨의 혼란을 방불케 했다. 때는 바야흐로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사람들은 더 이상 기존의 가치와 질서들을 신뢰할 수 없었다. 절망과 허무의 감정만이 그들을 지탱했다. 삶의 의미가 제 빛을 잃으며 온갖 어지러운 말들이 난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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