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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회학의 이해
문화사회학의 이해
  • 이혜인
  • 승인 2020.08.28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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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사회학의 만남!
김윤태 엮음 | 세창출판사 | 470쪽

이 책은 문화에 관한 사회학적 연구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서, 현대 사회학의 다양한 문화 분석의 성과를 소개한다. 먼저 문화가 사회 속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고, 재생산되는지에 관한 고전적, 현대적 사회학 이론과 논쟁을 검토하고 평가한다. 이 책은 문화와 계급, 젠더, 예술, 대중문화, 여가, 몸, 소비, 음식, 정치, 정보사회에 관한 문화 분석을 살펴보면서 독자들과 문화사회학의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이 책은 문화가 단순히 경제의 반영이거나 사회적 관계의 부산물이 아니라 정치적 역동성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특히 현대 사회에서 정치적 프로젝트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문화와 계급의 관계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의 중요성에 주목하며, 예술과 대중문화의 사회학적 차원의 설명을 제공한다. 그리고 현대 사회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대중 소비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며, 몸, 아름다움, 소비, 사치품, 광고, 대중매체의 역할 등 현대 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조명한다.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문화사회학의 지적 탐험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사회적 삶이 문화와 어떤 관련을 갖는지 깊이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문화사회학과 문화연구를 공부하는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전문 학술서와 강의 교재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의 교양서로 활용할 수 있다.

 

 

 

 


차 례

1장 문화를 보는 관점
2장 사회학 이론과 문화
3장 계급과 문화
4장 젠더와 문화
5장 예술과 사회
6장 대중문화
7장 여가와 문화
8장 소비와 문화
9장 음식과 문화
10장 몸과 사회
11장 정치와 문화
12장 정보사회와 문화

저 자
김윤태·김남옥·손동기·이연희·이희정·홍찬숙

김윤태  고려대학교 공공정책대학 사회학 교수
김남옥  강원대학교 사회통합연구센터 연구교수
손동기  호남대학교 교양학부 조교수
이연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학원 비상임연구위원
이희정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BK21플러스사업팀 연구원
홍찬숙  서울대학교 여성학협동과정 강사


추천의 글

이 책은 문화와 사회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현대 문화의 변화와 관련된 철학, 미학, 경제학, 사회학, 여성학, 정치학의 다양한 논쟁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면서 문화의 생산, 유통 및 소비에 관한 최신 쟁점을 사회 이론의 관점에서 깊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 이수희, 영국 켄트 대학 경영대학 교수, 창의도시포럼 공동대표

이 책이 주는 큰 즐거움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문화사회학이라는 학문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문화’라는 개념과 실체가 얼마나 복잡하고 깊은 이해와 성찰을 요구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그 깊은 이해가 도달하는 종착지에는 궁극적으로 ‘지금
여기’라는, 동시대 대한민국의 문화를 돌아보는 진지한 질문이 놓여 있다.
― 홍창수, 고려대 문화창의학부 교수, 극작가

서구 인문사회학계가 ‘문화로의 전환’을 외친 지 어언 반세기가 흘렀다. 사회학이 인간 사회의 위기와 전환을 이해하고 대응하기 위해 탄생했던 것처럼, 또 다른 위기의 시대를 맞은 오늘날 사회학자들이 의기투합한 이 작업이 ‘문화’에 대한 성찰을 통해 새로운 계몽의 빛을 밝혀 주기를 기대한다.
― 설혜심, 연세대 사학과 교수, 『소비의 역사』의 저자

반가운 소식이다. 세밀하게 그려진 문화사회학의 지도가 나왔으니 말이다. 독자들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 가다 보면 사회적 삶을 구성하는 문화에 대한 통찰력을 얻는 기쁨을 느낄 것이다. 문화사회학의 세계로 안내할 훌륭한 도슨트를 만나기 바란다.
― 유승호, 강원대 영상문화학과 교수, 전 한국문화경제학회 회장, 『문화도시』, 『스타벅스화』의 저자

낯선 곳을 향하는 여행자들에게 좋은 지도, 정보, 안내자는 여행의 기쁨을 배가시키듯, 이 책은 ‘문화’를 통해 우리의 사회적 삶의 세계로 친절하게 안내한다. 지적인 기쁨을 배가시키는 훌륭한 안내자로서도 손색이 없다. 문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복잡한 현실 세계를 다채롭게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과의 만남은 큰 행운이 될 것이다.
― 정수남,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의 공저자


문화와 사회학의 만남

고전사회학에서기능주의,상호작용주의,구조주의,비판이론까지에대한이론적재검토
계급,젠더,예술,대중문화,여가,소비,몸,음식,정치,정보사회에관한문화분석의탐구


바야흐로 문화의 시대, 사회학자의 눈으로 문화를 분석하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문화의 시대이다. 문화는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키워드가 되었다.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현대 사회의 모습을 제대로 알 수 없다. 누구나 문화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문화만큼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를 이해하는 지적 작업은 하나의 간단한 법칙이나 몇 가지 공리로 정리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 한 권의 책으로 문화의 모든 것을 설명하기란 불가능하지만, 한 권의 책이 문화에 대한 지적 관심의 출발점이 될 수는 있다.
인류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경제학, 경영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에서 문화를 중요한 주제로 설정하고 있지만, 문화에 대하여 가장 포괄적인 이해를 제공하고 있는 분야는 사회학이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문화연구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에 우리는 문화를 바라보는 사회학의 관점에 주목해야 한다.

『문화사회학의 이해』에서는 문화가 사회 속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고, 재생산되는지에 관한 다양한 고전적, 현대적 사회학 이론과 논쟁을 검토하고 평가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문화사회학의 지적 탐험을 경험하고, 오늘날 우리의 사회적 삶이 문화와 어떤 관련을 갖는지 깊이 성찰해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첫째, 해외 학자들의 문화사회학의 주요 이론적, 경험적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동시에 그것이 한국적 맥락에서 가지는 의미를 분석한다. 둘째, 고전적 연구뿐 아니라 가장 최신 연구를 포함하여 다양한 정보를 소개한다. 셋째, 문화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론적 연구와 함께 경험적 분석을 소개하면서 체계적인 지식을 전달한다. 이처럼 세계와 한국, 고전과 현대, 이론과 실제의 다양한 측면에서 문화사회학을 분석함으로써 독자가 여러 관점에서 문화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다양한 주제를 다룬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 토론 주제를 던짐으로써 해당 주제에 관해 한층 더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사회학의 이해』는 사회학의 다양한 분야를 연구해 온 여섯 명의 저자들이 뜻을 모아 완성한 책이다. 다양한 주제로 문화사회학을 소개하는 저자들은 돈이 지배하는 기업의 세계, 순간적 만족만 제공하는 문화산업, 성찰을 잃어버린 도구화된 학문의 세계가 만든 어둠을 넘어 새로운 계몽의 빛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이 출발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책의 독자들이 때로는 책을 덮고 거리로 나가 직접 사회 곳곳의 문화에 대한 관찰과 체험을 통해 우리 시대의 문화의 빛과 어둠을 더 깊이 이해하기를 기대한다. 우리가 좋은 삶을 추구하고,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_책 속에서

모든 것은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누군가에 의해서 끊임없이 재창조된다. 어제의 것은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늘 다른 것으로 변하여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 문화라는 개념도 예외가 아니다. _18쪽

많은 사회학 연구에서 상이한 방법은 사회 속에서 발생한 새로운 문화 현상에 대한 해석을 추구하면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사회의 주요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_116쪽

한국의 중상계급의 문화적 취향에서 주목할 점은 장기간에 걸쳐 습득한 문화자본의 결과라기보다 단기간에 걸쳐 형성된 과시소비의 욕구가 강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문화자본을 계층 상승의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_130쪽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자유시간을 잉여시간으로 활용해서 좀 더 많은 임금을 받고자 한다. 필수노동시간으로 벌어들이는 임금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을 다시 노동시간으로 값싸게 판매하는 것이다. 여가가 개인의 일상에서 중요해지긴 했지만 대부분의 노동자들에겐 여전히 노동 중심의 삶이 중요하다. _264쪽

중산층이 부유층을 따라 하려는 열망보다 부유층이 중산층과 구별 짓기를 위해 새로운 소비를 추구하려는 열망이 훨씬 더 강력하다. 부유층은 생산과 분배뿐 아니라 소비에서도 다른 계층과 구별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위계적 상징 질서를 만들어 내고 있다. _302-303쪽

때때로 개인은 자신이 먹는 음식을 성찰하고 스스로 음식을 선택하고, 나아가 음식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창조하기도 한다. _312쪽

대중매체의 시대에 자본과 첨단의학이 만나면서 이제 아름다움은 사고파는 거래의 대상이 되었다. … 비너스와 아폴로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당연히 육체의 아름다움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관리되는 것이다. _354-355쪽

이제 정치적 구호와 노랫소리의 만남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선거운동도 문화공연과 비슷해지고 있으며, 문화적 상징을 활용한 정치 광고가 늘어나고, 문화와 연결되지 않은 정치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_3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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