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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이계학 교수의 ‘자아계발의 이론과 실제’
화제: 이계학 교수의 ‘자아계발의 이론과 실제’
  • 이민선 기자
  • 승인 200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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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에 걸쳐 교수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낸 연구물


정년을 약 5개월 앞둔 한 노교수가 약 15년 동안 자신의 강의에서 시도했던 프로그램 운영 실제와 학생들의 평가를 담은 책을 내놨다. 이계학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교육학과)의 ‘자아계발의 이론과 실제’가 그것.

1978년 ‘교육원리’ 강좌를 담당했던 이 교수는 수강생들에게, 대학생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실존적 문제들을 중심으로 과제를 던져줬다. 학생들의 지식습득 수준을 확인하는 교육방식에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시작한 것이 ‘자아계발 프로그램’. 학생들의 교사로서의 자질 함양에 주력했다.

‘대학은 왜 왔나’, ‘미팅은 왜 하는가’, ‘결혼은 왜 하는가’, ‘Give and Take와 우정’, ‘효는 왜 하나’, ‘사람이란 무엇을 지칭하는가’, ‘넌 뭐야? 정체를 밝혀라’, ‘교직은 왜 선택했나’ 등을 생각할 꺼리로 던져줬다.

학생들은 8개 주제에 대해 보고서를 제출했고, 이 교수는 보고서마다 일일이 코멘트를 기입해 돌려줬다. 8개의 과제가 끝이 나면 다시 첫 번째 과제에 대해 재보고서를 쓰도록 했고, 학기말에는 익명으로 강의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1978년부터 1992년까지 시행착오를 거쳐 학생들의 강의평가서와 주제 관련 자료를 모아 놓은 것이 ‘자아계발의 이론과 실제’. 말하자면 10년 이상을 두고 발전시켜 온 종적 연구물인 셈이다.

이 교수는 자아계발 프로그램이 “이론적 바탕이 마련된 뒤에 개발된 프로그램이 아니어서 미진한 점이 많지만,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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