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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학회 제1회 학범 국어학상에 곽충구·홍성수 교수
한국어학회 제1회 학범 국어학상에 곽충구·홍성수 교수
  • 조재근
  • 승인 2020.08.20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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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국어학상엔 신희성 고려대 교수
곽충구 서강대 명예교수.
곽충구 서강대 명예교수.

 

한국어학회는 제1회 학범 국어학상 저술상에 곽충구 서강대 명예교수를, 공로상에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학범 국어학상은 일제강점기에 변호사로 활동하며 애국계몽단체인 계명구락부를 창립하고 보성전문학교 교장을 지내는 등 애국 계몽과 교육 사업에 헌신했던 학범(學凡) 박승빈(1880∼1943)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학범은 조선어학연구회를 조직해 기관지 '정음'을 발간하고, 알기 쉬운 철자법과 우리말 문법 연구를 통해 저서 '조선어학'을 남겼다.

저술상은 최근 5년 이내에 출간된 저서를, 공로상은 한국어 연구와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곽충구 교수는 20년 이상 조사한 구어 자료를 바탕으로 2019년 '두만강 유역의 조선어 방언사전'을 편찬했고, 홍성수 교수는 표현의 자유와 혐오 표현 등을 연구해 언어가 인권 문제와 연결된다는 것을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

 

한편 최근 2년 이내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에 주는 신진국어학상은 지난해 논문 '텍스트의 대인적 기능에 대한 문법교육적 연구-언어하기 관점을 바탕으로'를 쓴 신희성 고려대 한국어문교육연구소 연구교수가 받는다.

학범 국어학상은 지난해 학범의 손녀인 박명희 씨가 국어학상 제정 및 기금 출연의 뜻을 밝힌 후 한국어학회가 '학범 박승빈 국어학상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정관과 시상 규정을 마련하며 제정됐다.

한국어학회는 매년 본상 수상자 2명에게 각각 1만 달러, 신진국어학상 수상자 1명에게 5천 달러를 연구비로 지원한다.

한국어학회는 오는 20일 고려대 문과대학에서 시상식을 열고, '학범 박승빈'을 주제로 제79차 전국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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