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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수해복구 인력 태부족’ 곡성군서 봉사활동 펼쳐
조선대학교, ‘수해복구 인력 태부족’ 곡성군서 봉사활동 펼쳐
  • 김현수
  • 승인 2020.08.19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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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어떻게 수습할까 막막했는데, 장정들이 여럿 와서 도와주니 한숨 돌렸습니다."

학생과 교직원으로 이뤄진 조선대학교 봉사단이 전남 곡성군에서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7일부터 8일 양일간 전남 곡성군에는 최대 55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산사태와 함께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며 주택과 농경지 곳곳이 침수됐고, 약 1천3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조선대학교는 코로나19가 확산돼 곡성군의 자원봉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태기 위해 봉사단을 꾸렸다. 

교직원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교직원 35명과 학생 115명이 이번 봉사단에 참여했으며, 신입생과 외국인 유학생도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조선대학교 봉사단은 19일 오전 금예마을 등 곡성군 곡고로 186번지 일대를 방문했다.

곡성 멜론의 대표적인 생산지로 알려진 금예마을은 침수 피해가 심해 추석 즈음 출하해야 할 멜론과 농작물을 대부분 잃어 주민들이 망연자실해 있었다.

봉사단은 수해를 입은 농작물과 논과 밭으로 흘러 들어온 쓰레기를 청소하고, 흙탕물로 얼룩진 주민들의 농업 용품을 세척했다.

주민 김기태(80)씨는 "얼마 전에 관절수술을 해서 다리가 불편한 상황이었는데 수해까지 입어서 막막했다"면서 "조선대학교 구성원들이 밭을 청소하는 데 도움을 주어서 무척 고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노한(68)씨는 “인력이 많이 부족했는데 농촌에서 보기 힘든 젊은 청년들이 함께 해주니 일이 금방 끝난 것 같다”고 기뻐했다.

경제학과 1학년 김진용 학생은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아서 놀랐다"면서 "올해 신입생으로 코로나19 때문에 대학생활도 제대로 못했는데, 오늘 학우들과 함께 뜻깊은 봉사를 할 수 있어서 보람차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러시아어과 1학년 달레르전 학생은 “조선대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상순 총무관리처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학생들과 교직원이 협력해 지역민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상생한다는 의미에서 마련됐다”면서 “조선대학교는 앞으로도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를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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