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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다가온 개강, 코로나19 확산에 비대면 비중 높아져
바짝 다가온 개강, 코로나19 확산에 비대면 비중 높아져
  • 장혜승 기자
  • 승인 2020.08.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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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도권 확산에 주요 대학들 비대면 강의 비중 높여
교수들 "학생들 눈높이 맞춰야"
연세대학교 교수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교수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연세대학교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비대면 강의 비중을 높일 전망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되는 코로나19 때문이다.

각 대학 당국은 이미 발표한 대면 수업 허용 방침을 재검토하고 비대면 수업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18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격상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2학기 학사운영 방식에 대한 내부 재논의를 진행중이다.

한국외대는 18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미 발표한 2학기 학사 운영 방침보다 비대면 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외대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1∼3단계 별로 비대면 수업을 확대하는 세부 운영 방침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2학기 개강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운영 방침을 확정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희대도 이날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열고 2학기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원래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수강인원 20명 이하 수업은 대면도 허용하기로 했으나, 비대면 수업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돼 재검토에 나선 것이다.

숙명여대도 비대면 수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2학기 수업 운영 원칙이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만큼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수업 운영원칙도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시내 대부분 대학은 수강인원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혼합해 운영하되 정부 방역 지침이 강화할 경우 이에 따라 비대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2학기 대면·비대면 수업을 함께 운영하려고 했던 서울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부방침 등 상황을 지켜보면서 향후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경우 학사일정 조정 여부 등을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강인원 20명 이하만 대면 강의를 실시하기로 했던 한양대는 상황에 따라 전면 비대면 강의로 전환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건국대는 현재까지는 이미 발표된 방침에 변동사항이 없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상향되면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연세대는 10월 말까지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19일 학교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부득이하게 2학기 중간고사 기간(10월 20일∼26일)까지 모든 수업을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중간고사 이후 수업 계획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0월 12일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연세대는 수업 일부를 대면 강의로 진행하는 ‘혼합형 강의’를 오는 2학기에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부터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감염이 확산되자 이러한 조치를 내렸다.

이어 서 총장은 “중간고사 시험 또한 비대면 평가로 진행하고, 2학기 모든 과목에 절대평가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미 2학기 전면 비대면 수업 원칙을 발표했던 숭실대는 1학기에 이어 오는 학기에도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지난 1학기에 준비되지 않은 온라인 강의로 한창 홍역을 치렀던 교수들은 대부분 수요자인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신희선 교수는 “지난 1학기 경험으로 면역주사를 맞은 느낌”이라면서 “1학기 때보다는 심리적으로 안정됐다고 느낀다. 학생들은 대학 입학 전부터 온라인강의에 익숙한 상태라 경험치를 갖고 있고 교수들만 못 따라갔을 뿐이다. 이제는 강의 내용을 전달할 때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춰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세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최두훈 교수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최 교수는 ”지난 1학기때처럼 우왕좌왕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학생들이 전면 비대면 강의라는 변화에 얼마나 만족할 수 있을지다.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공대 실험실습 과목의 학습 효과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건국대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조쌍구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만 격상되지 않는다면 실험실습 과목은 대면으로 해야 한다“면서 ”한 학기만 온라인 강의를 해도 손실이 큰데 1년치를 온라인 강의를 한다면 더욱 손실이 클 것이다. 특히 이공대 생명과학 분야는 이론을 아무리 잘 알아도 실험을 잘 못하면 실력이 반도 안 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체온측정을 하면서라도 실험실습 과목은 대면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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