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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 美 노교수와 차세대 배터리 개발하는 SK이노
노벨상 수상 美 노교수와 차세대 배터리 개발하는 SK이노
  • 조재근
  • 승인 2020.08.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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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대학교 존 굿이너프 교수(사진=SK이노베이션).
미국 텍사스대학교 존 굿이너프 교수(사진=SK이노베이션).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굿이너프(98) 미 텍사스대 교수가 국내 배터리 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선다. 굿이너프 교수는 리튬이온 배터리 시대를 열어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았으며, 특히 수상 당시의 나이가 최고령인 97세여서 유명세를 탔다. 

굿이너프 교수가 SK와 함께 수행하는 연구 주제는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꼽히는 리튬 메탈 배터리를 구현하기 위한 ‘고체 전해질’이다. 리튬 메탈 배터리는 배터리의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다.

리튬 메탈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충전할 때 리튬이 음극 표면에 쌓여 눌러붙어 고장, 화재, 폭발의 원인이 되는 덴드라이트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 공동개발하는 ‘고체 전해질’은 이 현상을 막을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현재 액체상태인 전해질에서는 이온이 불균일하게 리튬금속과 접촉해 덴드라이트를 만든다.

반면 고체 전해질에서는 이온의 움직임을 통제하기가 쉬워져 덴드라이트를 막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리튬 메탈 배터리는 에너지밀도를 1000Wh/L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800Wh/L 정도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 부피가 작아지고,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거나 차체를 가볍게 할 수 있다. 

굿이너프 교수는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장은 “한국의 유력 배터리 기업과 미국의 세계 최고 석학이 함께하는 만큼 배터리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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