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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약대 입시, 자연계 최상위권 판도를 흔든다
2022학년도 약대 입시, 자연계 최상위권 판도를 흔든다
  • 교수신문
  • 승인 2020.07.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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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캔연구소 장용호 소장

2022학년도 약대 입시, 자연계 최상위권 판도를 흔든다. 

코로나 때문에 나라의 모든 분야가 혼란이지만 교육, 특히 입시 쪽도 혼란이 대단합니다. 입시 쪽은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혼란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라는 쓰나미가 이미 몰려와 있어 2년 연속 큰 폭의 고3 재학생 수 감소라는 수치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입시보다 내년 입시는 더욱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의 입시가 될 것입니다. 2015 개정교육과정 첫 적용대상자는 올해 고3들이긴 하지만 ‘실질적인’ 2015 개정교육과정 적용 대상은 현재 고2 학생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수능도 그렇고 학생부를 봐도 그렇습니다. 

이런 와중에 현재 고2 학생, 특히 자연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큰 희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약대 6년제로의 전환’이 그것입니다. 즉, 내년부터는 대입 수험생이 수시든 정시든 경쟁을 통해 약대에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대부분 부정적인 입시소식에 걱정이 많을 학생과 학부모께 약대 입시 부활이라는 긍정적인 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1) 약대 입시 개관 

약대는 2021학년도까지는 고등학생들과는 거리가 먼 분야였습니다. 2*4체제로 운영되면서 대학교 2학년 과정을 수료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했으나 내년부터는 6년제로 전환해서 고3 학생 중심의 대입 선발체제로 변경합니다. 그래서 약대입시가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약대는 총 37개 대학이 있는데 이중 32개 대학은 내년부터 6년제 선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대학 중 부산대와 충남대는 적어도 내년에는 2+4체제를 유지한다고 발표하고 대학입시에서 신입생을 선발하지는 않습니다. 나머지 3개 대학 중 숙명여대와 목포대는 4월에 발표할 때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내년에 6년제 전환에 동참할 것이고 곧 발표한다고 합니다. 강원대도 6년제 전환에 동참하고 싶으나 내부조율중이라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년 입시에서 많으면 35개대 적으면 32개대에서 선발할 예정입니다. 모집인원도 아직 확정전이라 그냥 1500명 내외 정도라고만 밝혀두겠습니다.  

약대는 학생부교과형으로 17%, 학생부종합형으로 21%, 논술형으로 4%, 그리고 다른 분류지만 지역인재전형으로 14%, 그리고 정시 수능 전형으로 42%를 선발합니다. 정시 비중이 의학계열처럼 일반적인 문이과보다는 높습니다. 수시 이월 인원까지 합치면 45%~50%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각 전형별로 간단히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 교과전형으로 약대가기  

교과 전형의 기본적인 틀은 '교과(내신)'성적을 기본으로 추가적인 전형요소를 보완하는 것입니다. 교과성적을 다른 감안 요소없이 엑셀로 줄 세우기 하는 정량평가로 하는데 현실적으로 전국에 있는 다양한 고등학교 유형별로 학력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 외에도 '수능최저'와 '면접'이라는 부가적인 요소가 함께 반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의학계열과 약학계열은 그 특성상 지역별로 분배가 되어있는 지라 지역인재전형을 많이 실시하는데 지역인재 전형 중 가장 많은 유형이 학생부교과전형입니다. 

즉, 교과,면접,수능최저,지역인재 정도가 교과전형을 대표하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천대, 연세대 등 일부 대학 교과전형에는 학교장추천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요소들이 혼합된 복잡한 전형이 학생부교과전형이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내신 성적만 잘 관리해서는 안 되고 희망 대학에서 어느 정도의 수능 최저를 요구하는지, 면접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유형으로 치러지는지,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지 아닌지 등등 고려해야할 전형요소들을 잘 고려해서 지원 전략을 세워야할 것입니다.  

(3) 학종전형으로 약대가기 

학종 전형은 크게 '서류100%'와 '서류+면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학계열과 약학계열만의 특징인 학종에도 수능최저가 요구되고 있다는 점도 포인트입니다. 면접은 지원자 모두가 보는 일괄전형인지, 단계별로 1단계에서 서류를 통과한 학생만 2단계에서 면접을 볼 수 있는지도 체크해야합니다. 단계별 전형에서는 1단계 합격자 비율이 몇 배수인지도 중요합니다. 서류가 잘 갖춰진 학생일수록 적은 배수의 통과자를 선발하는 전형이 유리하고 서류 보다는 면접에서 두각을 나타낼 학생이라면 많은 배수의 1단계 통과자를 선발하는 전형이 유리하겠습니다. 서류에서도 학생부만 반영하는 대학이 있고 학생부와 자소서를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대와 중앙대처럼 '한 대학 두 학종'을 운영하는 경우 그 차이를 분명히 파악하고 수험생이 자신에게 유리한 학종으로 지원하는 전략도 필수입니다. 학종도 교과전형과 마찬가지로 지역인재 전형이 있기 때문에 지역 소재 고등학교 학생들은 관심을 가지기 바랍니다. 


(4) 논술전형으로 약대가기 

논술 전형 실시하는 약학과는 전국에 6개 대학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논술 준비하는 학생들이 자신에게 최적화된 대학을 찾으려면 세 가지를 검토해야 합니다. 1) 논술 유형, 2) 논술 실시 일자, 3) 논술 수능 최저. 이 중 두 번째 논술 실시 일자는 아직 확정전이라 논술 유형과 수능 최저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약대 논술은 다른 자연계열 논술과 마찬가지로 ‘수리논술만 실시하는 대학’과 ‘수리논술+과학논술 실시 대학’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경희대, 고려대세종, 동국대이고 후자는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입니다. 수학은 수리논술 준비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자인데 과학은 잘 못하는 학생이라면 수리논술만 실시하는 세 학교를, 수리논술 뿐만 아니라 과학논술도 대비할 수 있는 과학(지구과학제외) 실력자 학생들은 수학+과학 논술 유형의 세 학교를 선택하면 올바른 선택이 될 것입니다.  

수능최저에 대해 말씀드리면 논술을 실시하는 여섯 대학의 수능 최저가 다 다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은 자신의 획득할 수 있는 수능 기준으로 수능 최저를 충족시킬 수 있겠다는 자신이 있는 학교만 지원하시면 되겠습니다. 

*약대 논술 수능최저 
1) 연세대 : 수능최저 없음
2) 경희대 : 국수영과(1) 2개합5 + 한5
3) 고려대세종 : 국수(확통가능)영과(2) 3개합5
4) 성균관대 : 수과(1) 2개합3+영2+한4
5) 동국대 : 국수영과(1) 3개합4 +한4
6) 중앙대 : 국수영과(2) 4개합5 + 한4

참고 : 1) 수능수학과목은 대부분 미적분/기하선택 요구하는데 고려대 세종만 확통 선택 가능합니다. (그러나 수리논술 생각하면 확통 선택자가 응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2) 과탐의 경우, 응시한 두 과목 평균을 반영하는 대학이 고려대세종, 중앙대이고 응시한 두 과목 중 성적이 좋은 상위 한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이 경희대, 성균관대, 동국대입니다. 일반적으로 두 과목 다 잘 보는 학생은 드물고 원래 한 과목만 잘 하거나 실제 수능에서 한 과목은 실수를 해서 두 과탐 과목 성적 격차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시한 과탐 두 과목이 ‘1등급 + 2등급’이 되면 소수점 절사라는 표현이 없다면 1.5등급이 되어 실질적으로 2등급 취급을 받습니다. 그만큼 수능 최저 충족이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5) 정시전형으로 약대가기 

약대 정시는 발표 기준 42%를 선발합니다. 수시 이월 인원까지 합치면 45% ~ 50%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시는 쉽게 생각하면 수능 100% 전형이니 수능만 잘 보면 된다고 하겠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다양한 대학의 의견이 반영되어 사소해보이지만 중요한 차이점들도 있으니 수능 과목을 정할 때부터 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후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까지 염두에 두어야할 포인트들을 간략히 정리해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일단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인지 백분위 반영하는 대학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간단히 설명드려 어려운 과목에서 고득점을 하면 표준점수가 유리하고 쉬운 과목에서 실수하면 백분위 성적을 많이 하락시킵니다. 수험생 성적이 백분위 반영이 유리한지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판단한 후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과탐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서울대부터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백분위를 기준으로 대학 자체적으로 환산해서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는 대학도 있고 백분위를 사용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중요한 차이입니다. 

과탐 얘기가 나와서 몇 가지 더 말씀드리면 과탐을 두 과목 응시해서 두 성적 다 반영하는 대학이 대다수이지만 과탐 1과목반영대학도 세 학교나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조선대(가군), 대구가톨릭대(나군), 삼육대(다군) 세 학교인데 군별로 사이좋게 배치되어 있어서 과탐 한 과목 성적이 좋지 않은 전체적으론 고득점인 학생들에게 기회가 제공될 수 있습니다. 과탐2과목에 가산점을 주는 학교도 있는데 가산점 받으려고 2과목 선택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판단이 필요합니다. 경상대는 지구과학을 선택하면 지원자격이 없습니다.    

그리고 수학 반영 비율이 대체로 높은데 40% 정도로 많이 높은 학교도 있고 25% 반영으로 다른 과목과 같은 비율로 수학 비율이 높지 않은 학교도 있습니다. 수학 영향력의 차이도 수학 실력이 월등한 학생과 수학 성적은 좀 아쉽지만 다른 과목 성적이 월등한 학생의 경우에 중요한 차이가 될 수 있습니다. 수학(미적/기하)에 가산점 주는 학교도 있습니다. 

영어 등급간 격차 큰 학교도 있고 작은 학교도 있습니다. 2등급이 1등급과 8점 차이가 나는 경희대도 있고 0.5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서울대도 있습니다. 혹시 영어 2등급 받은 학생들에게도 기회가 남아 있는 학교도 있으니 이 점도 역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모집인원이 수시에 비해 적은 학교 (수시형 학교)도 있고 vs 많은 학교 (정시형 학교)도 있습니다. 이화여대는 정시에서 무려 90명을 선발합니다. 경북대는 정시에서 겨우 5명밖에 선발하지 않습니다. 

인문계열도 지원 가능한 학교도 있습니다. 인문,자연 분리 선발하는 이화여대가 대표적이고 인제대, 삼육대 등도 있는데 수학 미적/기하, 과탐 가산점 등으로 지원 자격은 되지만 실제 합격 가능성은 학교마다 다르니 이 점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위캔연구소 장용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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