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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 제7회 국제원격교육워크샵
한국방송통신대 제7회 국제원격교육워크샵
  • 이민선 기자
  • 승인 2004.03.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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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러닝 성공, '질 관리'에 달렸다


1998년부터 시작된 사이버 대학 설립은 최근 6년 동안 ‘폭발적’이라고 할 만큼 증가했다. 특히 2000년과 2001년 두 해에만 무려 11개의 사이버대학이 설립됐다. 2003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원격대학(교)은 총 16개교로서, 대학교 과정이 14개교, 전문대학 과정이 2개교다.


하지만 이러한 설립 분위기와는 달리 최근 사이버 대학들은 ‘위기의 계절’을 맞고 있다. 2003년 사이버 대학 신입생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모집정원 90% 이상이 등록한 대학은 단 한 곳뿐이고, 50% 이하인 사이버 대학이 13개교다.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한국방송통신대(총장 조규항, 이하 방통대) 주최로 ‘디지털시대의 원격교육:이-러닝의 질관리와 효과’라는 주제로 열린 제7회 국제원격교육워크샵은, 이러한 사이버대학의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위기의 계절, 사이버대의 새로운 모색

기조연설에 나선 토니 베이츠 브리티시 콜럼비아대 교수는 ‘IT를 활용한 대학교육의 발전방향’이란 주제발표에서, 대학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IT활용 교수법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그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중요한 작업은 해당 대학이 면대면 교육법과 IT활용 교육법 사이에 어디쯤에 자신을 자리매김할지 결정하고 그에 합당한 교수학습에 대한 비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교수들에게 교육을 하는데 있어 왜 기술을 사용해야하고, 기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그 과정에서 IT활용 교육법 지지자를 확대하는 것도 핵심 전략. 또 기술개발에 우선적으로 자금과 인력을 투자하고, 이를 위해 별도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네트워크에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 역시 잊지 말아야 할 일이다.


마크 불런 브리티시 콜럼비아대 교수는 워크샵의 핵심 주제인 ‘이-러닝의 질 관리’를 발표했다. 그는 이-러닝 질 관리 요소로 △기술의 유용성, 신뢰성, 접근성 △내용과 학습자, 학습목표에 적절한 교수설계 △유관성 있고 새로운 내용 △학습자 중심의 지원 및 교수(instruction)를 꼽고, 이를 중심으로 질 관리 지침을 제시했다.


그는 △이-러닝의 결과물인 기술과 지식 △학습자 관리, 내용전달, 기술의 적절한 사용 등을 질 관리 지침으로 언급하고, 여기에 △교육 이론 및 실제적 측면과의 일관성 △영구성 등을 지침으로 덧붙였다. 또 이러한 내용과 기능적 측면 외에도 교수와 학습자가 친숙할 수 있는 심미적 측면 또한 질 관리 지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대학 성장방식 탈피해야


국내 사이버 대학의 운영사례 공유도 이루어졌다. 서울디지털대 운영사례를 발표한 정봉영 교수는 고교졸업자가 매년 약 30만명이 배출되고 방송대가 연간 5~6만명 이상 입학지원자를 확보하는 상황에서 수요가 부족하다는 주장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현재 사이버대학의 위기는 기존 오프라인 대학 성장방식을 답습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복희 중부대 교수는 중부대 원격대학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화 및 출장상당 형식의 학생 상담제도 △원격강의 담당교수 지원제도 △온라인 튜터제 등 교육의 질 관리 사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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