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의 인터뷰 기록
안세홍 지음 | 글항아리
일본군 성노예 실태를 알려온 저자가 지난 25년간 만난 아시아 성노예 피해 여성 21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 4명, 중국 4명, 인도네시아 5명, 필리핀 4명, 동티모르 4명 등이며 이 가운데 8명이 인터뷰 후 세상을 떠났다. 저자가 만난 이들은 가족들이 있는 집에서, 혹은 시장을 가다가 일본 군인들에게 성폭행당한 뒤 위안소로 끌려갔다거나 "좋은 직장에 취직 시켜 주겠다"는 거짓말에 속아 성노예가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하루 최소 3명에서 최대 20명의 군인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땅굴을 파고 빨래를 하며 밥을 하는 생활을 해야 했고 때로는 춤을 추고 민요를 부르며 '광대' 노릇까지 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나고 고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이들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결혼을 못하거나 하더라도 불임의 몸이 돼 자식 없이 홀로 노년을 맞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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