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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훈 세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가상현실 기술 통해 손 씻기 행동 촉진할 수 있다
[최두훈 세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가상현실 기술 통해 손 씻기 행동 촉진할 수 있다
  • 장혜승 기자
  • 승인 2020.07.07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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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교수의 방22]
가상현실 기술 통해 실재감 느낄수록 손 씻기 중요성 강조 메시지 수용해
실험 참가자들의 손 씻기 행동 의도 증가

가상현실(VR) 기술이 손 씻기 행동 촉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세종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최두훈 교수는 논문 ‘가상현실 비디오 내에서 손 씻기 의도에 대한 실재감의 효과’에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술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초적인 보건 수단인 손 씻기 행동의도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해당 논문은 SSCI(Social Sciences Citation Index)급 국제학술지인 아시안 저널 커뮤니케이션(Asian Journal of Communication) 최신호(30권 3-4호)에 게재됐다.

최 교수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노기영 교수(건강과 뉴미디어 연구센터장) 연구팀과 함께 국내의 한 대학의 대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가상현실 기술을 사용한 실험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실재감을 느낀 사람들은 가상현실 콘텐츠에 더욱 몰입을 했고, 손 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가상현실 콘텐츠 메시지를 더 잘 받아들였다. 이러한 건강 메시지 수용을 통해 실험 참가자들은 손 씻기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결과적으로 손 씻기 행동 의도가 증가되었다.

이는 가상현실 기술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실재감이 사람들의 손 씻기 행동과 같은 건강 행동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

최 교수는 연구 주제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최근 가상현실기술이 건강 분야에 많이 활용이 되면서, 그 효과에 대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이전의 연구들에서 사람들의 손씻기 행동을 증가시키기 위한 심리학적 요인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왔고, 가상현실이 가진 기술적 특성들로 인해 사람들의 심리적 요인에 영향을 미쳐 손씻기 행동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또 연구를 수행하며 흥미로웠던 점으로 "선행 연구를 토대로 연구 모형을 만들어 통계분석을 수행 후, 예상한 대로 연구 결과가 산출돼 흥미로웠다. 이 결과로 인해, 가상현실 기술이 사람들의 건강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면서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해 여러번의 심사를 거치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논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 보람되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360도 가상현실 카메라를 사용해, 손 씻기 중요성을 강조한 5분 분량의 건강캠페인 동영상을 제작한 후, 가상현실 환경을 구축하여 실험 참가자에게 비디오를 보여 준 뒤, 설문문항에 응답하게 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실재감, 몰입, 메시지 수용, 손 씻기에 대한 태도, 그리고 손 씻기 행동 의도 등에 대한 응답을 측정해 이러한 변수들이 서로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해 통계적 분석을 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가상현실기술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실재감(presence)이 건강 캠페인 동영상에 대한 몰입(flow)에 영향을 미쳤고, 이는 동영상이 강조하는 손씻기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 수용(message acceptance)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 메시지 수용은 손씻기 태도(attitude)에도 긍정적인 관계를 보였으며, 태도가 최종적으로 손씻기 행동의도(handwashing intention)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분석은 인과관계(causal relationship)를 분석한 것이 아니라는 한계점도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최 교수는 덧붙였다.

최 교수는 “가상현실 기술의 특징인 실재감과 몰입감이 사람들의 건강 행동 의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가상현실 기술의 발전과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최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가상현실 기술이 국민들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실감미디어 산업을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 교수는 또 “앞으로 가상현실 기술을 비롯하여 증강현실 기술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라고 불리는 실감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연구를 계속 하고 싶다”며 “코로나19와 같이 언택트 환경 속에서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연구를 통해 모색하고 싶다”고 향후 연구 계획을 밝혔다.   


<최 교수 약력>

위스콘신메디슨대학교 매스커뮤니케이션 박사 
성균관대학교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박사후 연구원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초빙교수 
한림대학교 BK21플러스 인터랙션디자인사업단 연구교수 
세종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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