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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유일 교수 퇴직에도 충원 없다…창원대생 총장실서 항의
학과 유일 교수 퇴직에도 충원 없다…창원대생 총장실서 항의
  • 장성환
  • 승인 2020.06.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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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교수 충원과 등록금 반환 등 요구
이호영 총장 “대책 마련 위해 최선” 약속
창원대 항노화헬스케어학과 재학생들이 전임 교수 충원 등을 요구하며 총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연합뉴스 

국립 창원대학교가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전임 교수 1명뿐인 학과에 다른 교수를 충원하지 않자 재학생들이 총장실을 방문해 항의하고 나섰다. 학생들은 전임 교수의 즉각 충원과 등록금 반환 등을 요구했다.

창원대 미래융합대학 소속 항노화헬스케어학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학생 10여 명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50분께 총장실을 찾아 약 1시간 동안 이호영 창원대 총장과 면담했다.

학생들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라', '(교수를) 최소 4명 배정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총장실로 들어갔다.

이들은 "재학생이 86명인데 전임 교수가 1명뿐인 학과가 어디 있냐"며 “올해 2학기부터는 전임 교수를 4명 배정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과 운영에 가장 중요한 전임 교수를 배치하지 않은 채 받은 등록금 4분의 3을 반환하고, 이번 사태로 교수와 재학생 간 분열을 조장한 총장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특히 “우리가 총장 면담을 요청하자 대학 측이 비상대책위원회의 명단과 구성 이유 등을 공문으로 제출해 달라고 했다”며 “이는 학생 자치기구의 독립성과 자유로운 자치 활동에 반하는 행위”라고 항의했다.

이에 이 총장은 “이번 2학기 정원 배정이 모두 끝나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면서도 “향후 전임 교원 충원뿐만 아니라 항노화헬스케어학과 발전을 위한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대와 학생 등에 따르면 해당 학과에는 1∼4학년까지 총 86명이 재학 중이며, 전임 교수 1명이 학생 지도와 관리를 도맡고 있다. 창원대에 있는 56개 학과(부) 중 전임 교수가 1명인 곳은 이 학과가 유일하다.

학생들은 지난 학기 전임 교수 초빙에서 해당 학과가 제외되자 학습권을 침해받을 뿐만 아니라 타 학과 학생과 차별받고 있다며 반발했다.

학교 측은 “지난해 2차례 해당 학과에 전임 교수를 초빙하려 했지만 적합한 지원자가 없어 종결했다”며 “정원 배정 요건은 종합적·정책적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장성환 기자 gijahwan9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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