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병률 지음 | 한울아카데미

항일혁명가 최호림은 일반 대중에게는 물론이고 학계에서조차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 지역 항일민족운동에서 꽤 비중 있는 인물이다. 러시아지역 연해주당 간부대표와 고려혁명군총사령부의 군정위원장이자, 시인, 희곡작가, 언론인으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한 최호림의 생애와 작품을 수록했다. 그가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은 것은 오랜 분단과 냉전으로 그의 활동무대였던 러시아지역과 단절되었던 사정과 관련이 깊다. 최호림은 러시아지역의 군사활동과 당단체 조직·선전 등에서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시인, 희곡작가, 언론인으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 책은 문필가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준 최호림의 여러 작품과 더불어 러시아지역 항일무장투쟁의 역사, 사회주의 건설기의 한인 농촌문제를 다뤄 격동의 시기를 살았던 항일혁명가들의 삶을 되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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