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호전적이고 폭력적인가
J. 루이스 엮음 | 하홍규 옮김 | 한울아카데미 |
2001년 9월 11일 알카에다가 납치한 여객기가 세계무역센터와 충돌한 이후 테러리즘과 종교의 관계는 특히 격렬하게 논의되어 왔지만, 지난 2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제대로 된 답을 찾지는 못한 듯하다. 종교의 이름으로 폭력을 자행하는 테러리스트들을 볼 때, 어떤 이들은 종교가 당연히 테러리즘의 원인이라고 말하지만, 정치적 목적을 위해 종교가 왜곡되어 사용되었다고 보는 이도 있다. ‘테러리즘에 있어서 종교는 그 자체가 문제일까, 아니면 피해자일까?’ 이 책은 종교와 테러리즘에 대한 다방면의 이해를 보여준다. 16개의 글은 이론적 입장도 다르고, 이슬람, 테러, 순교, 희생 제의, 민족 해방 운동, 파룬궁 순교 등 분석하는 사례도 다양하다. 독자는 종교의 비합리적 광신이 테러리즘을 유발한다는 식의 단선적인 인과 분석과 그로 인한 ‘무슬림은 테러리스트’라는 식의 낙인찍기가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지, 얼마나 제대로 된 이해를 방해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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