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10 (금)
5.18 집담회 「푸른 눈의 증인」 통해 5.18 다시 보기
5.18 집담회 「푸른 눈의 증인」 통해 5.18 다시 보기
  • 이혜인
  • 승인 2020.06.22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대학교가 5.18을 직접 목격한 폴 코트라이트가 쓴 「푸른 눈의 증인」을 통해 5.18을 재조명한다. 

 전남대학교 5・18연구소(소장 최정기·사회학과 교수)는 오는 6월 24일 오후 5시 학내 용봉관 3층 대회의실에서 폴 코트라이트의 「5·18 푸른 눈의 증인」(Hollym, 2020)을 번역한 최용주씨를 초청해, ‘외국인의 시각으로 조명한 5·18’에 대해 이야기하는 집담회를 가진다. 

 이날 집담회는 외국인의 시각으로 광주민중항쟁을 재구성하고 있는 「5·18 푸른 눈의 증인」을 통해 사건의 성격과 의의를 보다 객관적으로 조명하는 것은 물론 5·18을 둘러싼 사실과 해석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사건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식과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폴 코트라이트는 1980년 당시 미국 평화봉사단으로 나주 호혜원에 파견되어 5·18을 직접 목격했으며, 위르겐 힌츠페터를 비롯한 외신기자들의 실질적인 통역 역할을 수행한 인물이다. 또 20년간 아프리카의 여러 지역에 안과 센터를 설립·운영하는 등 의료봉사를 해왔으며, 보건학과 안과학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이 높은 학자이기도 하다. 

 번역자 최용주씨는 5·18 당시 항쟁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전남대 총학생회의 학술부장으로 활동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후 미국 켄터키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공공기관에서 30여년을 근무했으며, 지금은 5·18관련 해외기록물을 발굴·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을 번역하게 된 이유에 대해 “벽안의 미국인 청년이 피 흘리며 쓰러져 가는 광주 시민에게 보내는 연민과 연대의 정신이 아름다웠고, 고립된 광주의 비극을 밖으로 알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던 그의 용기가 고마웠다.”고 밝혔다. 

 전남대 5.18연구소는 올해 ‘새로운 증인과 다양한 해석’을 주제로 당시 가해자의 위치에 있었던 군, 경찰, 그리고 평화봉사단이나 외신기자로 사건을 목격했던 외국인 등의 증언을 통해 5.18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해 나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