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8:50 (금)
■동향: 경시대회 현황 통계
■동향: 경시대회 현황 통계
  • 이민선 기자
  • 승인 2004.01.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년 동안 약 10배 증가…문예 경시대회가 제일 많아

특정 분야에 탁월한 잠재능력을 가진 인재발굴을 목적으로 하는 경시대회가 지난 4년 동안 약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많은 경시대회를 개최한 분야는 ‘문예’ 분야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사무총장 이현청, 이하 대교협)가 발표한 ‘경시대회 현황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경시대회(교과과정 내용에 대해 경쟁을 하는 학력경시대회, 음악․미술 등의 경연대회 포함)는 1999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98년 이전까지는 50~60여개에 불과하던 것이, 1999년 127개, 2000년 921개, 2001년 765개, 2002년 1127개로 늘어나, 최근 4년 동안 약 10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경시대회 분야 역시 확대됐다. 1994년과 1995년에 5개 분야(문예, 미술, 서예, 음악, 무용)였던 것이 1999년에는 18개 분야(국어, 논술, 한자, 외국어, 수학, 과학, 정보, 디자인, 만화 애니메이션, 사진, 방송영상, 체육, 조리칵테일 추가)로 크게 확대됐다.

 

2000년과 2001년에는 10개 분야가 늘어난 28개 분야(독서, 항공, 사회, 지리, 건축, 발명, 도예, 바둑, 웅변, 기능, 영농 등)에서 경시대회가 개최됐고, 2003학년도에는 총 36개 분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경시대회가 열린 분야는 ‘문예’분야였다. 2002년의 경우 총 162회의 경시대회 중 문예 분야(43회, 26%)가 가장 많이 개최됐고, 외국어(38회, 22%), 정보(24회, 15%), 수학(19회, 12%), 논술․과학(각각 9회, 6%), 항공(6회, 4%) 분야가 뒤를 이었다.

 

학교 설립형태 기준으로 경시대회 개최 분포를 살펴보면 사립대학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02년 전체 경시대회 개최 대학교 중 국공립대가 25%, 사립대가 75%인 것으로 분석됐다.

 

학력경시대회와 경연대회 개최비율은 엇비슷한 가운데 국공립대는 학력경시대회를, 사립대는 경연대회를 더 많이 개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국공립대가 주최한 전체 경시대회 80회 중 57회(71%)가 학력경시대회였고, 23회(29%)가 경연대회였다. 반면 사립대의 경우에는 전체 경시대회 224회 중 학력경시대회를 105회(41%) 개최한 반면, 경연대회는 139회(59%)를 개최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교협 측은 이같은 경시대회 열기에 대해 1998년 말 정부가 대입전형 다양화를 목표로 발표한 ‘200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선안’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