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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코로나 19 여파’ 2021학년도 입학전형 변경
서울대, ‘코로나 19 여파’ 2021학년도 입학전형 변경
  • 조재근
  • 승인 2020.06.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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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고교 생활 어려움 반영…타대학도 변경 움직임 감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운 점을 반영해 서울대가 2021학년도 대학 신입생 입학전형을 변경했다. 서울대가 이번에 전형을 변경하면서 다른 대학들의 변경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서울대 발표에 따르면 고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됐다. 전 모집단위 지원자(음악대학 성악·기악·국악과 제외)는 수능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탐구영역 등급 충족 인정기준은 '2개 과목 모두 3등급 이내'로 결정됐다.

변경 이전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3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 이내였으며, 탐구영역 등급을 충족하려면 2개 과목 등급 합이 4등급 이내여야 했다. 단 음대 성악·기악·국악과를 지원할 경우에는 수능 2개 영역 이상에서 4등급 이내를 받아야 한다. 탐구영역 등급 충족 인정기준은 '2개 과목 모두 4등급 이내'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100%를 반영하는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는 교과 외 영역 기준 적용을 폐지해 출결·봉사·교과이수기준 항목 미충족으로 인한 감점은 발생하지 않는다. 변경 이전에는 ▲ 무단결석 1일 미만(무단 지각·조퇴·결과 3회는 결석 1일로 간주) ▲ 총 봉사활동 40시간 이상 ▲ 탐구·제2외국어 교과 이수 기준 충족 여부 등 3개 항목 중 1개 이상 충족하는 경우 감점하지 않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수능 성적에서 1점을 깎게 돼 있었다.

한 대학의 직원들이 코로나 19에 대비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한 대학의 직원들이 코로나 19에 대비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선 고교 활동 전반에 여러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며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평가는 학생이 처한 교육적 여건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기에 학교 활동을 기계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학생들이 주어진 여건에서 보인 최선의 노력을 의미 있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학들의 변경 움직임도 주목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서울대 등 5개 대학이 제출한 '고3 수험생 구제방안’을 심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방침에 따라 각 대학은 코로나19 여파로 불이익이 예상되는 고3 구제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의 입시 전형 세부사항은 1년 10개월 전에 공표된 것으로, 변경을 위해서는 대교협이 이를 심의해야 한다. 

서울대 외에도 성균관대는 수시 해외 이수자 전형 어학시험 자격기준 폐지, 연세대, 중앙대는 최근 학생부종합전형 비교과 활동 최소 반영, 고려대와 서강대도 고3 불이익을 없애는 방향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다음달 중으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올해 입시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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