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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내년부터 ‘전임대우 강사제’ 도입
서울대 내년부터 ‘전임대우 강사제’ 도입
  • 김조영혜 기자
  • 승인 2004.01.06 0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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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계약 월 250만원 지급 조건

서울대가 2004년 1학기부터 월 2백50만원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는 ‘전임대우 강사제’를 일부 교양과목에 도입키로 했다.

 

전임대우 강사제로 채용되는 강사들은 매학기 4강좌의 강의를 맡게 되며 방학기간을 포함해 월급을 보장받고 의료보험 등 4대 보험 혜택도 받게 된다. 계약은 1년 단위로 3회까지 재계약이 가능하고 이 기간 중 전임으로 임용되지 않으면, 자동퇴출된다.  

 

서울대는 내년 1학기에 대학국어 담당 10명과 미적분학 5명 등 15명을 채용하고 내년 2학기에 신설되는 ‘글쓰기 세미나’ 과목에 3명의 전임강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5년에는 영어과목에도 전임대우 강사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국공립대 시간강사의 월평균 임금은 72만3천원이며, 사립대는 55만원에 불과한 실정에서 서울대의 ‘전임대우 강사제’는 시간강사의 처우를 현실화하고 교양과목의 강의를 내실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관계자는 “기초교육을 강화하고, 열악한 시간강사 처우를 현실화한다는 입장에서 도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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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 2004-01-07 11:42:33
도대체 그 많은 강사들 중에서 겨우 18명만 전임대우라니
서울대학교 해도 너무한다.
이런 얄팍한 제도는 그만두고 제발 좀더 진전있는 제도가 나왔으면 한다.
비정규교수 모두에게 법적경제적 지위부여되어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모든 비정규교수에게 전임대우 강사 지위부여라도 해줘야지...
너무 고무적이고 얄팍하다.

시간강사 2004-01-06 22:32:26
서울대가 내년부터 '전임대우 강사제'를 도입한다니, 일단 환영한다. 제도가 변화하는 서곡이리라.

지난 해 중국에 가보니 시간강사제도는 없고 모두 전임강사이다. 월급은 많지 않으나 교수라는 명예가 주어지는 중국이 부러웠다. 연구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면 어떠랴. 월급이 좀 적으면 어떠랴. 본인이 강사 신분이라 그곳의 교수들과 교류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을 수도 있다.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서울대의 이 제도가 전국대학의 모든 박사급 강사들에게도 확산되어야 하리라. 물론 재원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재원을 늘일 수도 있으리라. 그래도 재원이 부족하다면, 박사급 강사중에 논문과 저서, 역서 등의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선별할 수도 있으리라.

본인은 십년 이상 강사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교수로 있는 많은 동기, 선후배가 있으나, 본인의 자격지심으로 인해 연락하고 지내는 분은 소수뿐이게 되었다. 본인과 같은 많은 분들이 동병상련이리라.

국내 전체 대학에 이 제도를 확산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바로 평등을 향한 또 하나의 출발이 아닌가. 노력하는 자에게 최소한의 살 수 있는 터전을 주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