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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이 우선인가 전문성이 우선인가
개혁이 우선인가 전문성이 우선인가
  • 김조영혜 기자
  • 승인 2004.01.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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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 정강정 전 총리비서실장 인선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최근 수능시험 관리 소홀로 논란을 빚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 신임원장의 인선을 놓고 교육계 일각에서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라고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특정대학의 인맥이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혁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국무총리 산하 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최송화)는 지난 2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 4대 원장에 정강정 전 총리비서실장을 임명했다. 연구회는 7명의 후보자 가운데 개혁성과 지도력, 국제적 감각 등 심사기준에 따라 이사회의 면접을 거쳐 정 신임 평가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평가원장은 초등학교 교사, 서울올림픽 조직위 문화행사운영단장,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조정관,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행전관료 출신으로 지난해 9월부터 배재대 사회과학부 초빙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 대해 평가원을 이끌기에는 정 원장이 교육적인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교육계의 평가다. 한 교육계 인사는 “평가원의 수장이라면 교육과 평가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하는데, 교육도 단순히 문제없이 행정처리만 하면 된다는 발상에서 이뤄진 인사”라고 비난했다.

반면, 인문사회이사회측은 그동안 수능문제 등 논란이 된 사안은 행정적인 성격이 컸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정 원장이 개혁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평가원이 특정대학의 인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가원 개혁을 내세운 정 원장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현재 평가원은 기획조정실과 5개 본부, 사무국과 정보전산센터 가운데 기획조정실을 포함해 6개부서의 부서장이 특정대학의 한 단과대학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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