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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들 "코로나19 재유행…기말고사 대면시험 위험"
서울대생들 "코로나19 재유행…기말고사 대면시험 위험"
  • 하영
  • 승인 2020.06.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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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비대면 원칙' 요구…"공정성 확보 위해 전과목 절대평가도 필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대 총학생회 대행기구인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생 건강권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라며 비대면 기말고사를 학교본부에 촉구했다.

연석회의는 이날 교내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학생들이 기말고사 대면 실시를 우려하고 있다"며 "시험 응시를 위한 이동 과정에서 감염 위험이 있고, 감염자가 발생하면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따르며 자가격리자는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험 일정 조정, 강의실 방역 등 대안은 걱정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기말고사는 전면 비대면 실시를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만 대면 시험으로 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대는 그간 기말고사 방식을 교수 재량에 맡기고, 대면 시험을 볼 경우 감염 예방조치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학생들에 따르면 교수들이 "대면 시험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많아 기말고사를 앞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연석회의는 비대면 오픈북 시험, 리포트 대체 등 대안 마련을 요청하고 대면·비대면 방식 모두 공정성 담보가 어렵다며 전 과목 절대평가 도입도 요구했다.

연석회의에 따르면 최근 학생 1천800여명을 대상으로 기말고사 방식에 대해 설문한 결과 82.8%가 '대면 시험이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교는 학생들의 건강권과 동시에 성적 평가의 공정성을 고려할 책무가 있다"며 "5천여 강좌 모두 비대면 시험을 의무화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시험 방식은 각 강의에서 교수와 학생이 함께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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