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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의 뮤직톡 19]조직시민행동과 코로나19 사태 대응 자세
[김형준의 뮤직톡 19]조직시민행동과 코로나19 사태 대응 자세
  • 교수신문
  • 승인 2020.06.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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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덕목

코로나19 극복 위해 조직시민행동 고려해야
오케스트라 연주처럼 개인 수칙 철저히 준수
재난 극복 선순환 역사 계속 이어나가도록 성찰

조직시민행동(Organizational Citizen Behavior)은 산업 및 조직심리학 용어로서 1980년대 초반에 오건(Organ)과 그의 동료들이 ‘조직 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도움 행동’을 ‘조직시민행동’이라 정의한 이후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져 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며 이와 관련하여 조직시민행동의 의미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오건은 조직시민행동을 다섯 가지로 세분화시켜 설명한다. 첫째는 ‘이타주의’로서 다른 구성원들을 배려하고 자발적으로 도와주는 것이며, 둘째는 ‘성실성’으로 조직이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고, 셋째, ‘스포츠맨십’으로서 조직 내 갈등이 있더라도 불평이나 비난 대신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며, 넷째, ‘예의(존중심)’를 갖추는 것으로서 조직 내 문제가 일어나기 전에 구성원들 간 정보 공유, 협력 등을 통해 예방하며, 다섯째, ‘시민 덕목’으로서 조직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몰입(헌신)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에서 조직 구성원들의 조직시민행동 의식이 높으면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지고 제품 및 프로세스상의 결함과 직원 이직률이 낮아진다. 궁극적으로 높은 성과를 실현하고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기업가치가 높아지게 진다. 따라서 기업은 조직 구성원들의 조직시민행동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의 검토와 실행이 필요하다. 구성원 스스로도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의 발전을 위해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조직시민행동 의식 수준이 높은 기업일수록 인재들이 많이 모여든다고 한다.

2020년 5월 25일 한국코치협회(회장 강용수) 주관 (담당 안앤지 이사)으로 현 서울시 COVID 19 심리지원단 김현수 단장을 초빙하여 강연회를 개최하였다. 김 단장은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며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을 겸하고 있어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코로나19 사태 극복 경험, 위기관리 및 의사소통에 관한 내용을 소개해 주셨다. 그중에서 감염 재난의 특징 일곱 가지가 크게 와 닿았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것, 보이지 않는다는 것, 전염된다는 것, 사망 확률이 높다는 것, 잘못된 정보가 난무한다는 것, 약이 없다는 것, 걸린 사람은 낙인찍히고 추방된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피해자이면서 곧바로 전파자(가해자)가 되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전 국민이 자칫하면 자신이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이중성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설마‘라는 생각을 버리고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이태원 사태도 ’설마‘ 라는 생각으로 갔다가 일이 커지게 된 것이다. ’설마’라는 생각은 마치 운전할 때 이차선 국도 커브 길에서 마주 오는 차량을 확인하지 않고 앞차 추월을 시도하는 것과 같다. 목숨이 걸린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방심하지 않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자발성, 이타성이 강조되는 조직시민행동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크게 고려되어야 할 덕목이다. 코로나 예방 일곱 가지 수칙을 리마인드 해보자. 증상이 있으면 신속 검사, 마스크 착용 생활화, 30초 손 씻기 및 손 소독 자주하기, 사람 간 두 팔 간격 거리, 매일 2번 이상 환기 및 정기 소독, 밀집 집회 자제, 거리는 멀어도 마음은 가까이 하기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약이 없으므로 오로지 수칙만이 자신과 이웃을 지키는 방책이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 지휘자의 지도하에 치밀한 연습 과정을 거쳐 작곡가의 작품을 음악으로 구현하여 청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작곡가의 작품이 청중에게 도달하는 것은 악보라는 매체가 있으므로 가능하다. 악보 없는 연주는 상상할 수 없다. 개별 연주자들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파트를 연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여러 파트들이 모여 감동을 창출해 낸다. 개개인의 각고의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삐걱하면 무대에 오를 수가 없고 감동을 전해 주지 못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개인이 수칙을 철저히 지키지 않고서는 코로나19 사태의 극복은 요원하다. 개개인의 자발적인 노력과 수칙의 철저한 준수가 전제되어야 극복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김현수 단장은 클로징 멘트에서 “재난은 상정 밖의 일을 일으키고 재난 대응은 상상 밖의 일을 하게 한다. 그것은 인간의 공감력에 기초 한다.”라는 말씀을 주셨다. 인류는 큰 재난 극복 후 어김없이 발전을 이루어 왔다. 중세시대 페스트를 거치면서 르네상스와 1차 산업혁명 시발점이 되었고 1820년대 콜레라가 창궐했을 때에 상하수도와 공중보건체계를 수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전 국민의 인식 체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사회가 선순환의 역사를 이어 갈 수 있도록 지금 현재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깊이 성찰해 보자.

김형준 경영&뮤직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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