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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철학에서 개인주의의 재구성
선진철학에서 개인주의의 재구성
  • 조재근
  • 승인 2020.05.26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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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철학에서 개인주의의 재구성
선진철학에서 개인주의의 재구성

 

은강 지음 | 눌민 | 200쪽 

평등이 전제된 자유야말로 근대의 성취다. 자유가 전제되지 않는 평등, 자유와 평등을 희생한 연대는 개인주의의 관점에서 보면 무의미하며 무가치하다. 연대를 위한 자유와 평등으로 ‘자유, 평등, 연대’를 해석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자유롭고 평등하며 서로 연대하는 개인’은 근대 서구의 전유물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보편적 정의이며, 개인, 개인성의 희생으로 이루어지는 평등과 연대는 무의미하다는 말을 ‘자유, 평등, 연대’와 가장 무관한 듯 보이는 중국 고대 사상가들의 문헌을 통해 하고자 했으며 그 작업의 중간 정리가 바로 이 책”이라고 밝힌다.

이 책에서 선진 철학에서 개인과 개인주의를 발견하는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지적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양주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장면이나 『논형』 텍스트에 대한 깊은 이해는 이 책이 가진 장점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은 언뜻 어렵게 보이기도 하지만 차근차근 따라가며 참신한 해석과 거침 없는 사고 방식을 접하다 보면 이 책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며 독서의 즐거움을 한층 더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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