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5-07 16:51 (금)
[원로칼럼] 포스트글로벌 시대의 도래와 홍익종군(弘益從軍) 정신(1)
[원로칼럼] 포스트글로벌 시대의 도래와 홍익종군(弘益從軍) 정신(1)
  • 교수신문
  • 승인 2020.05.26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지구상에 글로벌시대가 도래한 것은 1990년대 초 소련의 해체를 계기로 해서였다.

소련(사회주의연방국가)의 출범을 가능케 한 것은 1917년의 러시아혁명이었다. 그것을 계기로 해서 전 지구상의 국가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진영과 소련을 주축으로 한 공산주의진영으로 양분되어 나왔다. 그러다가 소련의 소멸을 계기로 해서, 전 세계는 자본주의진영의 중심 역할을 행해 왔던 미국을 주축으로 재구축되어 나왔다.

소련소멸 이후의  미국의 세계전략은 한마디로 말해 그동안 자신들이 줄곧 구축해 나왔던 산업자본주의의 정치·경제 체제의 글로벌화였다. 그러나  2010년대로 접어들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중국이 부상하고 이에 대해 트럼프의 대응전략으로 자국우선주의 정책이 추진됨에 따라, 그간의 미국중심의 산업자본주는  드디어 그 한계성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미중 간의 무역전쟁의 와중 속에서, 그 전까지 사회주의 노선을 취해온 중국은 미국의 그러한 산업자본주의정책에 대항해 가기 위한 일환으로 서구의 산업자본주의정책을 급진과잉 수용해 갔다.

그러한 과정에서 결국에 가서는 ‘우한코로나’라는 사태를 야기했고, 그 여파는 영미를 비롯한 산업자본주의정책을 주도해온 서구의 크리스트교문화권의 국가들로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의 글로벌세계의 각국들은 그 코로나 사태에 직면해서  수만의 인명피해의 야기라고 하는 치명적 악수를 드러내보였다. 그 결과 그동안 글로벌세계를 주도해 왔던 산업자본주의와 그것을 신봉해 왔던 미국을 위시한 산업자본주의국가들의 위상이 하루아침에 치명타를 맞게 된 것이다. 

이번의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해서 경제학계에서는 금후 ‘탈세계화’(deglobalization)가 강화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2020.4.21.일자 「조선일보」 A4). 이것은 금후의 전 세계의 경제체제가 그동안 소련소멸 이후의 미국을 주축으로 해서 형성되어 나온  산업자본주의의 체제로부터 탈피해 나오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들은 지금까지의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구축된 ‘세계경제체제’가 해체되고 ‘각 지역과 각국’을 단위로 해서 재구축될 것이라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여기에서 말할 고자 하는 것은 그들이 이러한 입장을 취함에 있어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看過)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지난 30년간의 글로벌시대의 중심이 미국이었다는 것이고, 금후 전개될 포스트글로벌 시대(the Post Global Ages)에 그러한 ‘탈세계화’를 주도해갈 지역이 다름 아닌 바로 그 북미의 동편인 동아시아지역이고, 또 그 주축 국이 그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한국이 될 것이라고 하는 사실이다.  

우리가 근대산업자본주의를 확립시킨 서구의 크리스트교문화의 시각에서 인류 문명의 중심지와 그 이동과정을 고찰해볼 것 같으면, 그것은 다음과 같이 고찰된다.

즉 그것은 고대에 서아시아지역(고대메소포타미아)에서 출발해 그 서편에 위치한 지중해의 동북안 국가인 그리스로 이동했다. 그래서 그것이 중세에는 그 지중해의 중앙에 위치한 이탈리아의 로마로 이동했고, 또 근세에는 그것의 서안 지역의 스페인·포르투갈 지역으로 이동해 갔다.

또 그다음의 근대에는 그 중심이 지중해의 서쪽너머의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영국으로, 그리고 1900년대 이후의 현대에는  대서양 서안의 미국 쪽으로 이동해 나왔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볼 때, 코로나사태 이후 전개될, 탈 미국중심의 세계자본주의체제의 현상은 미국의 서쪽에 위치한 한중일의 동아시아지역,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 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한국을 주축으로 한 세계체제의 구축으로 전개되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하는 것이다. 

김채수 전 고려대 교수.
김채수 전 고려대 교수.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