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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야 낫는다? 그래서 직접 단식을 해봤다
굶어야 낫는다? 그래서 직접 단식을 해봤다
  • 이혜인
  • 승인 2020.05.22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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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만 먹어야 두 배 오래 산다 | 저자 후나세 순스케 | 오시연 옮김 | 보누스

세계의 성인 중 부처님과 예수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두 분은 단식을 해보셨다는 사실이다. 물론 건강관리를 위해서 하시지는 않았다. 일반적으로 야생동물들은 어떻게 질병에서 나을까? 답은 간단하다. 그냥 굶는다. 사실 사람만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약을 찾고 병원을 골라 다니곤 한다. 여전히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대하고 있는 요즘이다.

새삼스럽지만 요즘 우리는 자신의 면역력을 높일 방법을 찾으면서 본인만의 건강법을 찾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절반만 먹어야 두 배 오래 산다”는 제목의 책에서는 소식과 단식을 통해 우리 몸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을 여러 맥락을 통해 어떤 부분들이 좋아지는지, 단식 절차는 어떻게 거쳐야 하는지를 독자 눈높이에서 소개하고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지 않나?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며 직접 단식을 한번 체험해 보았다. 그 내용은 글 하단에 기술하기로 하고 자 한번 살펴보자. 단식을 하면 어떤 효능이 있는지 눈을 떼지 말고 아래 글들을 따라 읽어보시길 바란다.

이미지=보누스 제공
이미지=보누스 제공

그러면 단식을 하면 어떤 효능이 있을까? 이 책에는 10가지 단식의 장점을 알려주고 있다.

첫 번째로 ‘체질을 바꾼다’ 고 할 수 있다. 단식의 최대 목적은 과식으로 인한 몸속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몸속 불필요한 물질은 지방이나 독소라는 형태로 축적되는데 그것을 보통 ‘체독’이란 한다. 단식은 체독을 제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른바 칼을 대지 않고 몸을 청소하는 수술로 몸속에 붙어있는 더러움을 없애는 것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 ‘기억력이 상승한다“고 말할 수 있다. 공복은 기억력이라는 뇌활성 스위치를 켜게 된다. 우리도 배부를 때와 공복일 때 공부를 해보면 학습능률이 공복일 때가 낫다는 것을 경험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쉬운 말로 배가 고프다고 뇌 활동이 둔해지는 것이 아니라 공복일 때 머리가 맑아지고 학습능률이 올라간다고 이 책에서도 밝히고 있다.

세 번째는 ‘에너지를 올바로 사용한다’이다. 단식을 하게 되면 체내의 포도당이 감소하고 뇌는 체내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런 예로 단식을 하는 승려들에게 생기는 베타엔돌핀이 증가하면서 심신이 평온하게 유지되고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들 수 있다.

네 번째로 나타나는 효능은 ‘숙변을 배출한다’이다. 단식은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이 큰 효과인데 그 중 가장 큰 부분이 ‘숙변 배출’이다. 숙변은 최악의 노폐물로 과식 때문에 장내에 남고 그 숙변은 장을 마비시키는데 그것이 바로 ‘변비’이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과식이야말로 만병의 원인이고 숙변을 제거하기란 사실 쉽지가 않다. 이 책에선 그 해결 방법으로 장시간 뱃속에 아무것도 집어넣지 않으면 장이 더 활발히 움직여 배설 능력이 강화된다고 말해주고 있다.

다섯 번째는 요즘 가장 관심 많은 부분 중 하나인 ‘환경 독소를 배출한다’이다. 단식은 생명체의 해독 작용을 촉진해 주는 기능을 한다. 우리 몸에 있는 식품 첨가물, 합성화학물질, 휘발성 유기화학물질 등을 해독해 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쉽게 표현하자면 단식을 하면 이런 환경, 식품 호르몬 등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몸속에 쌓인 환경독 등이 해독되는 것이다. 

여섯 번째, ‘혈관이 젊어진다’이다. 우리가 단식으로 일종의 기아 상태가 되면 우리 몸에선 생명유지에 필요없는 조직에서 영양분을 흡수해 에너지로 변환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때 우리 몸의 혈관 내 노폐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혈관을 젊게 만드는 일이 진행된다. 혈관이 뚫리면 피 순환이 원활해지고 영양소와 산소 전달이 잘 이뤄지는 건강 상태가 유지된다 할 수 있다.

일곱번 째로 ‘유전자를 활성한다’고 말할 수 있다. 단식은 유전자를 활성화하고 잠들어있는 많은 유전자를 깨울 수도 있다. 보통 단식을 하면 체질이 완전 바뀌었다고 하거나 식성이 달라졌다고 하는 사람도 종종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기아상태에서 그동안 비활성화 상태였던 유전자가 깨어나 활성화되고 새로운 체세포 형성과 증식이 이뤄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여덟 번째, 단식은 ‘스테미너를 강화시킨다’ 예를 들어 권투선수들도 체중 감량을 위해 시합 직전까지 거의 단식 상태로 격렬한 운동을 하고 개체량 심사 이후 그 상태를 유지하며 10라운드 이상의 시합을 펼친다.

아홉 번째로  ‘면역력을 높인다’고 말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단식은 면역력을 높이고 자연치유력을 강화시킨다. 야생동물은 다치거나 병이 들면 굴속에 몸을 뉘고 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회복되기를 기다린다. 결론적으로 단식은 몸의 경쟁력을 높이고 감기도 낫게 하는 ‘무공해 약’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열 번째로 ‘활성산소를 줄인다’고 볼 수 있다. 활성산소는 산화력이 강한 산소로 우리 몸의 90% 이상은 활성산소가 원인이 되어 병이 발생한다. 격렬한 운동이나 많은 호흡으로 공기가 들어오는 것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단식은 만병과 노화의 원인인 ‘산화 독’ 즉 활성산소를 줄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저자는 현대 사회의 풍요로운 식생활과 배불리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결국엔 인류가 예전에 없던 질병과 심장병, 당뇨병, 생활습관병에 시달리게 됐다고 지적하고 단식이야 말로 우리 몸에 칼을 대지 않고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수술이라고 말하며 이 글을 정리하고 있다.

자 이제 독자들에게 말해주고픈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필자는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한 1일 단식을 시도해 보았다.  짧지만 하루 금식을 하면서 물은 틈 나는대로 마셨으며 배고픔이나 갈증이 심할 때는 농도가 약한 과일 쥬스를 조금씩 마시며 이 과정을 즐기려 노력했다.

결과는 정확히 체중은 1.8kg이 빠졌고 허리띠는 한 치수 줄었고 피부가 좀 좋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점심은 배고픔이 심했지만 오후 6시 이후부터는 식욕도 줄고 무엇보다 위장이 이전보다 훨씬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부끄럽지만 이것이 나의 소박한 단식 결과이다.

그래도 코로나19로 은둔형 생활을 하거나 외부 장소에서 운동을 하지 못하는 독자들에겐 한번 체험삼아 1일 단식을 해보면 어떨지 권유는 해보고 싶다. 그런 단식의 효과 및 방법 등은 이 책에 잘 정리되어 있다. 건강하고 또 건강해야 하는 요즘, 우리 모두의 해피 인생을 꿈꾸며 독자 여러분의 건강증진형 즐독을 권해 본다.    

절제와 단식은 대부분의 병을 낫게 한다. (인도 속담 )

방성용 북칼럴니스트
방성용 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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